- 'K리그 최단신 골키퍼' 신송훈... "정말 축구가 간절했다"
- 출처:오마이뉴스|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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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80cm‘ 리그 최단신 골키퍼 신송훈의 맹활약 비결
스포츠에서 큰 신장은 대체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부분의 구기 종목이 그러한데, 우리는 작은 신장에도 맹활약을 펼치는 운동선수를 흔히 ‘작은 거인‘이라 칭한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송태섭이나 쿠니미 히로를 찾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다. 축구에서 거대한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라면 더욱이 말이다.
하지만 K리그2에 독보적인 캐릭터가 등장했다. 180cm란 골키퍼로서 불리한 신장에도 엄청난 반사신경 등으로 상대 공격수들을 두렵게 만든 신송훈이 그 주인공이다.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조용히 성장해 온 그는, 빼어난 활약으로 충남아산FC(이하 아산)의 첫 준우승을 이끌었다. 다음은 지난 12월 12일, 아산의 수문장 신송훈과 나눈 서면 인터뷰 내용이다.
공격적인 아산 축구, 그 속에서 더욱 빛나다
- 아산에게 유독 긴 시즌이 끝났습니다. 시즌 총평을 부탁드릴게요.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저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점차 결과가 좋아졌고 그에 따라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최종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에 승격에 대한 자신이 있었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못해 아쉬움이 큰 상황입니다.
특히 여름에 좋은 흐름을 타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조금 더 힘을 냈더라면 다이렉트 승격까지 노려볼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치른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신없는 시즌이었는데, 시즌 직후 특별한 일정이 있었다고요?
"시즌이 끝나자마자 양산에 내려가 약 일주일간 GK 지도자 교육을 받았습니다. 쉬지 않고 바로 교육을 받으러 가서 피곤하기는 했지만, 프로에 계신 선배들과 함께하며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프로 커리어에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만큼 구단의 신뢰도 필요했을 것 같은데, 좋은 활약에 특별히 도움이 된 요소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우리 구단은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기 때문에 뒷 공간을 통한 리스크가 종종 나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였고, 구단에서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정래 코치님의 도움도 정말 컸습니다. 처음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다 보니 미숙한 부분도 많았는데, 코치님께서 늘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도움이 됐습니다. 만약 그런 조언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경기력을 180도 바꿔준 선배의 조언
- 축구의 많은 포지션 중에서 골키퍼를 선택하신 계기가 궁금하네요. 그리고 이번 시즌 대체로 ‘형님‘들과 호흡을 맞추셨는데, 소통이 중요한 골키퍼로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유치원 때 우연히 축구 대회에 나가 골키퍼를 맡았는데 그때 공을 막는 게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7살 때부터 골키퍼의 꿈을 가졌습니다.
아무래도 팀에선 제가 막내에 속하다 보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엔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형들이 시즌 내내 한 번도 싫은 소리를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습니다. 특히 센터백 형들과 소통을 많이 했는데, 모두가 정말 잘 소통해 주셔서 경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 골키퍼로서 결코 유리하지 않은 신장입니다. 그에 따른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극복하시는 편인가요?
"신체 조건을 떠나, 작년에 처음 경기를 뛰기 시작했을 땐 부담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에서 의기소침해지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상무 소속 당시, 경기에 나갈 때 슈팅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고 뛴다고 말해주었던 (강)현무 형의 조언이 떠올랐습니다. 슈팅 게임에서는 골키퍼들이 실점을 많이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니 플레이가 더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 작은 신장에도 구단으로부터의 지속적 신뢰를 받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 선수만의 차별화된 장점은 무엇인가요?
"제 장점은 선방 능력입니다. 이것 만큼은 정말 자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단신 골키퍼라는 이유로 슈팅 방어에 불리하다거나 공중볼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면 누구든 충분히 선방할 수 있죠. 키가 큰 골키퍼라고 해서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경기를 읽는 능력을 키운다면 신체적 불리함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려 했던 그를 일으켜준 건 다름 아닌 ‘군대‘였다
- 이전 소속팀인 상무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입대를 결심했죠? 신 선수의 군생활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프로팀에 오면서 경기를 뛰지 못하자 팬분들의 머릿속에서 제 이름이 지워질까 두려웠습니다. 그러다가 1월에 상무 지원 공고를 확인하고 곧바로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운 좋게 합격까지 하게 됐죠.
군대에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축구를 그만둘 생각으로 1년 6개월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열심히 생활하니 주변에서 전문 하사를 하라는 권유까지 받았어요. 제가 군대 체질이라 정말 지원했다면 잘했을 것 같습니다(웃음). 그만큼 축구를 간절히 했던 시기였고 그 시간에 제게 큰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요즘은 확실히 골키퍼에 대한 인지도가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졌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골키퍼 유망주, 특히 신 선수 같은 ‘작은 거인‘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키가 작은 선수들은 아무래도 본인만의 확실한 무기를 가져야 합니다. 주변의 시선이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버텨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도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강)현무 형을 비롯해 저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을 영상으로 많이 관찰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축구장 밖에서도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신송훈 선수의 최종 목표는 어디까지인가요? 끝으로 아산 팬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내년에는 구단 전 경기에 출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팀과 함께 1부리그로 올라가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이후에는 1부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최종적으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꿈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프로 무대에 처음 입성했을 때 많은 분께서 저의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신 것처럼, 지금부터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이 목표 역시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홈이든 원정이든 매번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시즌 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변함없는 응원 덕분입니다. 특히 플레이오프 경기가 끝난 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해 주신 것은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대구에서의 슬픔을 가슴에 새기고,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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