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 해외
믿어지는가! 42년씩이나 한 나라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다니…[최규섭의 청축탁축(清蹴濁蹴)]
출처:OSEN|2024-10-14
인쇄

 

팔순의 노익장이 내뿜는 열정은 감탄을 자아낼 뿐이다. 한 경기를 지휘할 때마다, 기록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 세계 축구계의 화두로 떠오를 만한 기록을 쌓아 가는 기세는 놀랍다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1945년생, 우리 나이로 산수(傘壽: 여든 살)인 미르체아 루체스쿠 루마니아 축구 국가(A)대표팀 감독이 지구촌 축구 팬들에게 안기고 있는 신선한 충격이다.

지금 리그 페이즈가 벌어지고 있는 2024-2025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에선, 루체스쿠 감독의 발자취가 화제의 중심 가운데 하나다. 38년 만에 루마니아 A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아 모두를 놀라게 하더니 ‘연승 돌풍’과 ‘신기록 행진’으로 경악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다.

3연승의 신바람을 질주하는 ‘루마니아 돌풍’의 핵은 루체스쿠 감독이라 할 만하다. 코소보(9월 6일·이하 현지 일자·3-0)를 시작으로, 리투아니아(9월 9일·3-1)와 키프로스(10월 12일·3-0)를 잇달아 회오리바람으로 휘덮었다. 9득점 1실점, 완벽한 공수 조율 지휘력이라 하겠다. 반환점을 돈 C2에서, 루마니아를 당당히 C2 선두로 이끌었다.

루체스쿠 감독이 거침없이 내닫는 발걸음은 각종 기록으로 점철돼 있다. 한 나라 A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세울 수 있는 기록 가운데 ‘기간’에 관해서라면, 루체스쿠 감독은 전혀 양보할 생각이 없는 듯싶다.

먼저, 루체스쿠 감독은 ‘트리콜로리(Tricolorii·삼색: 루마니아 축구 A대표팀 별칭)를 이끌고 이번 UNL 각축장에 뛰어들면서 한 나라 A대표팀 사령탑 복귀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소보전을 지휘하며 이 부문 으뜸 기록을 세웠다. 38년 17일 만에 조국의 A대표팀을 지휘해 낙승을 거두며 감회에 젖을 수 있었다(OSEN 9월 12일 최규섭의 청축탁축 참조).

 

 

루체스쿠 감독은 일찍이 1981년부터 1986년까지 루마니아를 이끌었다. 3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장년 시절에 사령탑을 지휘했다. 1986년 8월 20일, 노르웨이전(2-2 무)이 첫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치른 마지막 한판이었다.

같은 나라 A대표팀 사령탑에 두 번 앉으며 복귀하는 데 걸린 시간에서, 루체스쿠 감독의 기록은 단연 압권이다. 루체스쿠 감독이 돌아오기까지 이 부문에서 선두였던, 올해 초 타계한 마리우 자갈루 전 브라질 감독의 기록(20년 170일)보다 거의 배에 이른다.

그리고 36일 뒤, 루체스쿠 감독은 또 하나의 값진 기록을 세웠다. A대표팀 최장기간 지휘가 아로새겨진 금자탑을 쌓았다. 42년 336일! 강산이 네 번씩이나 바뀐 기나긴 세월을 훌쩍 건너뛴, 믿기 힘든 신기록이다.

팔순 노익장 루체스쿠, 루마니아 A대표팀 이끌고 신기록 & 연승 행진

감독 열전의 한쪽을 장식할 만한 대기록은 키프로스전에서 탄생했다. 루마니아 A대표팀은 키프로스를 3-0으로 완파하며 종전 기록을 4일 능가한 루체스쿠 감독의 신기록 수립을 즐거워하는 축포를 터뜨렸다. 루체스쿠 감독은 1981년 11월 11일 루마니아 A대표팀 지휘봉을 처음 잡고 스위스전을 치러 0-0으로 비긴 바 있다(표 참조).

 

 

이번 기록을 집계해 13일 발표한 IFFHS[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는 “중간 공백 기간은 고려하지 않았다. 단지 같은 나라 A대표팀 사령탑에 앉아 지휘한 점만을 산정 기준으로 삼았다”라고 밝혔다.

전 기록은 파라과이 A대표팀을 이끌었던 마누엘 플레이타스 솔리치가 보유하고 있었다. 42년 332일로, 1922년 9월 24일 브라질전이 데뷔 무대(1-1 무)였고, 1965년 8월 22일 볼리비아전(1-2 패)이 마지막 한판이었다.

이 부문에서, 한국 축구 팬에게도 친숙한 자갈루 감독은 5위에 자리했다. 선수로서 2회(1958 스웨덴·1962 칠레)와 감독으로서 1회(1970 멕시코)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을 품에 안았던 영광의 주인공답게 세계 최고봉 브라질 A대표팀을 지휘한 기간은 35년 62일이었다. 1967년 9월 19일 칠레를 맞아 첫 경기(1-0 승)을 치렀다. 묘하게도, 마지막 한판 상대는 대한민국이었다. 2002년 11월 20일 친선 A매치에서, 한국과 만났다(3-2 승).

루체스쿠 감독이 새로 연 지평엔, 당분간 그 누구도 발을 들여놓지 못할 성싶다. 2위부터 7위까지 자리한 감독들은 이미 모두 사령탑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아직도 사령탑에서 A대표팀을 지휘하는 인물로서 루체스쿠 감독의 뒤를 이은 파우지 벤자르티 감독은 아직은 간극이 상당히 벌어져 있어, 추격하려고 해도 긴 시일이 필요하다. 벤자르티 감독은 30년 195일에 걸쳐 튀니지 A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루체스쿠 감독이 앞으로 내디딜 한 걸음 한 걸음은 그대로 신기록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루체스쿠 감독이 기록을 어느 정도까지 이어 갈지 눈길을 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 야구
  • 농구
  • 기타
대리전으로 번지는 소토 쟁탈전, 전설적인 DH "보스턴, 소토에 진심이더라"...양키스-메츠만큼 돈 있나
NBA ‘애틀랜타 호크스’ 홈구장에서 금호타이어 달린다…“조지아주와 각별”
빅 마켓 구단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FA 최대어 후안 소토 '쟁탈전'이 슈퍼스타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현...
미·일 통산 197승 투수 다나카, 연봉 삭감에 라쿠텐과 결별
정관장 떠난 아반도, 아직도 새 소속팀 못 찾았다···현재 필리핀에서 개인 훈련 중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197승을 수확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연봉 삭감 방침에 불만을 품고 소속팀을 떠납니다.교도통신은 오늘(25일) 다나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
[SW인터뷰] 세월을 거스르는…노경은 “보여주고 싶었어요”
프로농구 소노, 김승기 감독 후임으로 김태술 해설위원과 협상
“보여주고 싶었어요.”흐르는 세월을 막을 순 없다. 특히 프로선수에게 나이는 꽤 민감한 대목이다. 다만, 이를 어떻게 활용해 가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누군가는 일찌감치 ‘에이징 커...
비비, 디즈니 공주님과 섹시퀸 오가는 매력 ‘팔색조’
비비, 디즈니 공주님과 섹시퀸 오가는 매력 ‘팔색조’
가수 비비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비비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통해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진행된 ‘2024 마마 어워즈(2024 MAMA AWARDS)’ 비하인...
‘39kg’ 산다라박, 반전 건강美…시스루 드레스 자태 대박
‘39kg’ 산다라박, 반전 건강美…시스루 드레스 자태 대박
2NE1 산다라박이 반전 건강미를 드러냈다.산다라박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NE1 콘서트 현장 비하인드컷을 공개했다. 그는 튜브톱 스타일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건강미...
대만을 사로잡은 치어리더 '청순 섹시'의 정석
대만을 사로잡은 치어리더 '청순 섹시'의 정석
안지현 치어리더가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안지현은 최근 SNS에 '단발좌'라는 코멘트와 함께 화이트 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사진 속 안지현은 청순하면서도 볼륨감 ...
  • 스포츠
  • 연예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