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감독 떠나자마자 팀 ‘박살’…1위에서 쫓겨나는 굴욕까지
- 출처:매일경제|2024-02-24
- 인쇄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세운 업적에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습니다. 팀을 월드컵 최종예선에 올리고, 아시안게임 4강으로 팀을 이끈 것은 글로벌 관점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성과중에 하나였습니다.
동남아 무대로 한정하자면 박항서 감독 재임 당시 베트남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찬란한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U22 팀을 이끌고 나간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에서는 2019년과 2021년 두차례에 걸쳐 우승컵을 따냈습니다. 2018년 AFF 스즈키컵에서는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10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아 왔습니다. 박항서가 베트남으로 가기 전 동남아 축구의 맹주는 태국이었고 베트남은 도전자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박항서는 동남아 축구의 판도를 바꿔 베트남 전성기를 열었고 태국을 도전자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감독이 바뀌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박항서 뒤를 이어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박항서 후광에 눌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은 조별리그 3전 전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기에 짐을 싸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박항서 재임 시절 그의 최고 업적 중 하나였던 ‘피파랭킹 100위권’에서 6년여 만에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의 피파랭킹 100위 스토리는 박항서 감독의 역사와 함께 합니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감독에 취임해 이듬해인 2018년 11월 팀을 피파랭킹 100위권 안으로 진입시켰습니다. 이후 박항서와 함께한 베트남은 그의 재임시절 단 한번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가지 않았습니다. 동남아 유일의 피파랭킹 100위권 팀으로 군림하며 동남아의 맹주 노릇을 자처했습니다.
2018년 11월29일 이후 피파랭킹 100위권내 진입한 베트남은 2월 14일까지 1905일 연속 100위권을 유지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2017년 12월21일 이후 무려 2248일간 1위 자리를 한번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게 한꺼번에 무너졌습니다. 피파가 지난 2월 15일 발표한 ‘2024년 2월 피파랭킹’에 따르면 베트남의 랭킹포인트는 이전대비 41포인트 하락해 1194.58 기록했습니다. 피파랭킹은 105위로 밀려났습니다.
반면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한 태국은 12계단 오른 101위에 랭크돼 동남아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동남아 팀만 보자면 이후 피파랭킹은 말레이시아(132위), 필리핀(139위), 인도네시아(144위), 싱가포르(155위), 미얀마(162위), 캄보디아(179위), 라오스(189위)로 이뤄져 있습니다.
트루시에 감독 부임 이후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 베트남 팀을 놓고 여론이 좋지 못합니다. 한 베트남 축구팬은 “박항서 감독이 물러난 이후 베트남은 특유의 색깔을 잃어버렸다”며 “박항서 감독이 이뤄놓은 성과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끔찍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박 감독 재임 시절 베트남은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뚜렷한 색깔이 있었습니다. 두텁게 수비벽을 쌓고 공간을 내주지 않다가 한순간에 역습으로 전환하며 골을 넣는게 베트남의 색깔이었습니다. 물론 점유율 측면에서만 보자면 베트남은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지만 경기가 끝나고 스코어를 보면 베트남은 승리를 가져가거나, 혹은 무승부로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철저한 실리위주의 축구로 동남아를 제패한 것입니다.
특히 베트남의 저력은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특유의 역습 위주 전술은 강팀을 상대로 더 빛을 발했습니다. 아무리 베트남에 비해 전력이 강한 팀이라도 베트남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습니다.
박 감독 재임 시절 베트남 U23팀은 일본을 상대로도 1대0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간 경기가 아니라고 이 성과를 폄하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일본 국가대표팀을 상대로도 1대1 무승부를 거둔 바 있습니다. 긴장감 없이 흐르는 친선경기도 아니었습니다. 무려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그것도 일본 원정길에 거둔 성과였습니다. 박항서와 함께 했던 베트남은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쉽게 지는 팀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트루시에 감독 지휘아래 베트남은 수년간 혈투끝에 지켜온 피파랭킹 100위권의 명성도, 동남아 랭킹 1위팀이라는 자부심도 모두 내려놓고 말았습니다.
베트남 축구팬 민심은 부글부글 하지만 아직 트루시에 감독 거취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트남축구협회에서 트루시에 감독 경질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전 아시안컵에서 박항서와 함께한 베트남은 2019년 8강에 올랐습니다. 그 해 16강에서 베트남의 8강행 제물은 요르단이었습니다. 요르단은 4년여 뒤 한국을 잡고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습니다.
- 최신 이슈
- '1조 5000억' 역사상 최고의 '미친 이적' 나올까...사우디, 레알과 접촉→"비니시우스 영입 시간 문제" 자신|2025-01-20
- "늙은 손흥민" 내부 폭로→에버턴전 '빅찬스 미스'까지...굴욕의 손흥민, 공격진 최저 평점+"당장 후보로 내려" 맹비난|2025-01-20
- "사우디 탈출하고 싶지만, 940억 포기 못해" 네이마르 현 상황 정리…1월에 떠나면 친정 산투스로|2025-01-20
- ‘돈 문제’로 시달린 광주, ‘본예산 110억 승인’으로 숨통 트일 전망…새 시즌 희망 밝힌다!|2025-01-20
- 전방 십자인대 파열→무려 400일 만에 돌아왔다..."정말 힘들었지만 복귀 위해 노력했어"|2025-01-20
- 야구
- 농구
- 기타
- ‘내 어깨 멀쩡해’ 답답한 김하성, 타격 영상 공개
-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30)이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소속 팀을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로,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첫 타격 훈련을 공개했다.김하성은 지난 1...
- 사사키, 다저스서 에이스 등번호 11 단다···미겔 로하스, 19번으로 변경 ‘극진한 대우’
- LA 다저스에 둥지를 튼 일본 광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4)가 등번호 11번을 달게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20일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
- KIA 트레이드 대실패 사례 남나… 환상 조합에 위안, 대반전 시나리오는 있을까
- 오랜 기간 포수 문제에 머리가 아팠던 KIA는 성적이 급할 때마다 외부에서 포수를 수혈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포수도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 인어공주인줄? 과감한 비키니 자태 뽐낸 혜리
-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인어공주같은 비주얼을 뽐냈다.혜리는 최근 자신의 SNS에 휴양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사진 속에는 비키니를 입고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
- 트와이스 지효, ♥윤성빈 또 반할듯…탄탄 수영복 자태
- 그룹 트와이스 지효가 탄탄한 수영복 자태를 뽐냈다.지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와이 사진 끝”이라는 글을 게재했다.함께 공유한 사진 속 지효는 하와이 해변을 배경으로 다양...
- "눈 못 마주쳐" 송지효, 파격 속옷 화보에 김종국→양세찬 리얼 반응
- '런닝맨'에서 최근 속옷 브랜드를 론칭한 송지효의 근황을 공개, 멤버들의 리얼반응이 웃음을 더했다.19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 송지효 화보를 언급했다.이날 멤버들이 한...
- 스포츠
- 연예
- [XIUREN] NO.3694 中田合美子
- 에버턴 3:2 토트넘
- [XIUREN] NO.9426 初梦瑶
-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IMISS] Vol.776 모델 Rui Yu
- [RUISG] Vol.068 모델 Julie
- MrXgirl Love Yi Yang 易阳Silvia
- 눈앞에서 벗는 시스루 원피스 룩북
- 토트넘,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 원정서 1-2 역전 패배
- [IMISS] Vol.094 모델 Wi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