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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최강야구 출신 중에 가장 먼저 지명됐구나…KKKKKKK, 롯데가 드디어 함박웃음을 지었다
출처:스포티비뉴스|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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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최강야구‘ 출신 중에 가장 먼저 지명을 받은 것일까. 롯데 좌완 루키 정현수(23)가 ‘인생투‘를 펼치며 롯데의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됐다.

정현수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롯데는 2회말 공격에서 손호영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4-3 역전에 성공했는데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3회초 제구 난조에 시달리면서 볼넷만 3개를 허용하자 결국 투수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1사 1,2루 위기에 나온 정현수는 변상권을 3구 삼진으로 잡으며 기선제압을 단단히 했다. 결정구는 시속 121km 커브였다. 자신감이 붙은 정현수는 원성준도 시속 130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좀처럼 추가 득점을 해내지 못했지만 1점차 리드를 사수할 수 있었다. 정현수의 호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현수는 4회초에도 이승원과 김건희를 모두 삼진 아웃으로 잡으며 4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펼쳤다. 박수종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제압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정현수는 5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는 등 1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송성문을 상대로 시속 140km 직구로 허를 찌르며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고 최주환 역시 시속 140km 직구로 1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위기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6회초에도 변상권과 원성준 등 좌타자들이 나오는 것을 감안해 정현수를 그대로 밀어붙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정현수는 앞선 타석에서 모두 삼진 아웃으로 잡았던 변상권과 원성준을 또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고 한현희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날 정현수는 3⅓이닝을 던지면서 피안타는 1개가 전부였고 탈삼진은 무려 7개를 수확했다. 투구수는 48개였고 단 1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롯데 입단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무사사구로 호투한 점이었다. 정현수는 그동안 ‘영점‘을 잡는데 애를 먹으며 볼넷을 많이 내주는 아쉬움이 있었다. 명품 커브를 필두로 한 탈삼진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볼넷을 남발했던 것.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커브와 슬라이더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보여줬다.





아깝게 프로 데뷔 첫 승은 놓치고 말았다. 7회초 김건희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4-4 동점이 된 것이다. 대신 정현수는 프로 데뷔 첫 홀드를 수확하면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2.84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롯데는 연장 10회말 전준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고 5위 SSG와의 격차를 2.5경기차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비록 정현수가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정현수의 호투가 없었다면 롯데의 승리도 없었을 것이다.





정현수는 과거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많은 야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선수다. 당시에도 명품 커브로 주목을 받았던 정현수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고향팀 롯데에 지명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이는 지금껏 ‘최강야구‘ 출신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로 지명된 사례로 남아있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두산이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윤준호를, KT가 7라운드 전체 70순위로 류현인을 각각 지명했고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한화가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황영묵을, 키움이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고영우를, KIA가 7라운드 전체 66순위로 김민주를 각각 지명했으며 키움이 원성준과 육성선수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 시즌 시작과 함께 황영묵, 고영우, 원성준 등 1군 무대를 누비면서 주목을 받은 반면 정현수는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달 27일 정현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아직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한다. 좌타자 상대로 큰 메리트가 없다. 볼넷이 많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정현수는 지난 14일 KIA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⅔이닝을 투구하며 9피안타 4실점(3자책)을 남기면서도 볼넷은 1개만 허용,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18일 다시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롯데는 여전히 좌완투수에 대한 갈증이 큰 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좌완투수 진해수를 영입하기도 했고 SSG에서 방출된 임준섭과 손을 잡기도 했다. 현재 1군 계투진에는 진해수와 송재영이 있고 좌완 영건 김진욱은 선발로테이션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한 상태. 여기에 롯데는 정현수라는 새로운 무기까지 추가하면서 투수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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