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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임시감독' 황선홍, 나쁘게만 볼 건 없다
출처:스포츠한국|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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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브리핑을 통해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황 감독은 A대표팀을 이끌고 3월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21일), 원정(26일) 두 경기만 지휘한다. 이후 올림픽대표팀으로 돌아가 4월15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치르는 겸임 방식.

황 감독이 3월 A매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황선홍 임시감독 선임‘은 나쁘게만 볼 수 없는 카드다.



▶1년도 안된 ‘AG 金‘, 클린스만과 달리 선수단 잡음 ‘NO‘
황 감독은 국내지도자들 중 가장 최근에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인물이다. 지난해 9~10월에 걸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 선수들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달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마이클 뮐러 전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해 수장이 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지난달 21일 1차 전력강화위원회의를 실시한 바 있다. 첫 회의에서 신임 감독에게 필요한 8가지 자질을 발표했다.

8가지 자질은 감독의 전술적 역량, 취약한 포지션을 해결할 육성 능력, 지도자로서 성과를 냈다는 명분, 풍부한 대회 경험을 갖춘 경력, 선수, 축구협회와 축구 기술·철학에 대해 논의할 소통 능력, MZ 세대를 아우를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을 꾸리는 능력, 이상의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능력이었다. 이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사령탑을 찾아 3월 A매치부터 ‘정식 감독 체제‘를 꾸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2차 회의에서 임시 사령탑 선임으로 눈을 돌렸지만 기준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황 감독은 24세 이하(와일드카드 제외)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이라는 성적을 낸지 1년도 지나지 않았고, 2021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설정한 자질에 상당 부분 부합하는 상황.

심지어 ‘손흥민-이강인 싸움 스캔들‘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과는 달리 황 감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대회 끝까지 끈끈한 모습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역대 최약체 공격진‘ 등 외부에서는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선수단이 내부에서 똘똘 뭉쳐 결과를 낸 덕에 여론을 뒤집을 수 있었다.



▶‘시즌 시작‘ K리그 감독들에 비해 여유로운 일정
지난달 20일 임원회의를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이 결정됐는데, 임원회의를 하기도 전에 이미 언론을 통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으로 내국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그러면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시작으로 FC서울의 김기동, 제주 유나이티드의 김학범,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등 현직 K리그 팀 사령탑들의 이름이 언급됐다. 여기에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임시 겸임‘ 가능성은 물론, 감독직에서 잠시 물러나 있는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등의 ‘소방수 등판‘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K리그 현직 감독들은 대표팀 임시감독 발표 시점에 이미 각 팀에서 전지훈련까지 치른 후 1일 개막이 임박한 상황이었고, 각 구단 팬들의 반발도 심해 대표팀 사령탑이 될 가능성이 현격하게 떨어졌다. 아무리 임시감독 체제라고 해도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

결국 남은 후보들 중 현재 A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 설영우 등이 포함됐던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황 감독이 ‘대표팀 임시감독 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됐다. 3월 시즌 시작 후 매주 성적과 직결되는 경기를 치러야 하는 K리그 감독들과 달리, 황 감독은 3월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만 비우면 임시감독을 맡을 수 있다는 점도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대표팀 임시감독 발표일 당시에는 이미 K리그 개막이 코앞에 와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달 26일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 사령탑들도 임시 혹은 정식 감독 후보로 이름이 언급된 것에 불편함을 느꼈고, 현 시점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겠다고 팀을 떠나는 것은 구단과 팬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주로 보였다.



▶결국 ‘태국전 2경기‘ 맡는 ‘임시감독‘이다
황 감독이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겸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많다. 하지만 냉정하게 상대는 FIFA랭킹 101위의 태국. 22위의 한국과는 엄청난 차이이며 105위의 베트남과 라이벌로 여겨지는 수준이다.

심지어 클린스만 감독도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6-0으로 대파했다. 전술적인 승리라기보다는 손흥민,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고 만든 대승.

그만큼 전술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승리를 따내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결국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성공적으로 따낸 황 감독의 능력과 한국-태국 축구대표팀 객관적 수준 차를 고려한다면 마냥 험난한 길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일단 3월 A매치는 황선홍 임시감독으로 버티고 다음 A매치가 열리는 6월까지 3개월가량의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3개월동안 국내-해외 감독을 가리지 않고 최적의 후보와 협상해 클린스만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게 ‘제대로 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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