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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던 문동주 불러낸 ML 올스타 코치 "그레인키 잘 봐, 더 큰 세상이 있다"
출처:OSEN|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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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님이 빨리 뛰어나오라고 해서 나가 보니…”

한화의 파이어볼러 유망주 문동주(20)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스프링캠프에서 점심 식사 중 중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의 갑작스런 호출을 받았다. 밥 먹다 말고 훈련장으로 나간 문동주의 눈앞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223승을 기록 중인 사이영상 출신 현역 빅리거 투수 잭 그레인키(40·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있었다.

이날 그레인키는 한화가 훈련장으로 쓰는 벨뱅크파크에 깜짝 등장해 개인 훈련했다. 미국의 유명 사설 야구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에서 훈련 장소로 이곳을 빌렸고, 그레인키는 한화가 사용한 3개 면 바로 옆 구장에서 마운드 위에 올라 공을 던졌다. 문동주를 비롯해 한화 선수들이 하나둘씩 백네트 뒤로 몰려들어 그레인키의 공을 생생하게 봤다.

문동주는 “로사도 코치님이 빨리 뛰어나오라고 해서 나가 보니 그레인키인 것을 알았다. 잠깐 본 게 전부였지만 진짜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기회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선수가 어떻게 던지는지 볼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휴대폰으로 그레인키의 투구 모습도 담은 문동주는 “인터넷에 그레인키 영상이 많지만 제가 직접 보고 어떤 포인트를 봐야 할지 생각하며 찍었다. 휴대폰에 있으니 아무래도 더 많이 보게 되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로사도 코치님께서 그레인키의 큰 것보다 작은 포인트를 신경써서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밥 먹던 문동주를 불러낸 로사도 코치는 “그레인키의 특정 부분을 보라는 게 아니었다. 지금까지 한국 야구 선수만 봐왔을 문동주가 더 넓은 세상에서 모두가 아는 유명 선수를 보며 한국에만 갇혀 있지 말고 ‘이렇게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고 느끼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현역 선수 시절 캔자스시티 에이스로 1997년, 1999년 두 번이나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선정됐던 로사도 코치는 “내가 볼 때 문동주가 가진 재능이 언젠가는 미국에서도 발휘될 것 같다. 한 번이라도 더 그레인키를 눈에 담으면서 큰 꿈을 갖길 바랐다”며 먼 미래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문동주를 기대했다.



로사도 코치는 캔자스시티 선수 시절이었던 2004년 드래프트에 지명된 뒤 불펜 피칭을 하러 온 그레인키를 본 기억이 있다. 그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문동주를 보며 생각나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그레인키다. 그때 1라운드(전체 6순위)로 들어온 그레인키의 공을 불펜에서 봤는데 대단했다. ‘이 선수는 뭔가 다르다. 보통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캠프에서 그레인키와 문동주의 조우는 그래서 로사도 코치에게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됐다.

프로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캠프를 치른 문동주에게 이번 해외 캠프는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도 선발로 나서 최고 156km 강속구를 뿌렸다. 2회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잡으며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인상 깊은 투구를 했다.



당시 문동주를 상대한 KIA 출신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는 “매우 좋은 구위를 가졌다.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체인지업과 커브도 좋았다. 계속 그렇게 던지면 엄청난 투수가 될 것이다. 미래 슈퍼스타 재목”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문동주를 상대한 느낌을 말했다.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지금까지 상대해본 투수 중 손에 꼽을 만큼 까다로웠다. 엄청나게 좋은 투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11시즌 통산 134홈런을 기록한 거포 유격수 그레고리우스도 문동주의 밝은 미래를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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