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93위, 정확도 145위’ 최악의 티샷에도 ··· 리디아 고는 어떻게 그 많은 버디를 잡았을까
출처:매일경제|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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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모든 것을 가진 리디아 고의 드라이버 샷 통계는 초라하다 못해 끔찍하다.

티샷 거리는 255.34야드로 93위에 머물렀고 티샷 정확도도 145위(66.44%)로 최악이었다. 보통 샷 거리가 짧으면 정확도가 높고, 반대로 정확도가 높으면 샷 거리가 짧은 게 보통인데 리디아 고에게는 이런 상식이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가 올해의 선수상은 물론 상금왕과 최저 타수상을 수상한 것은 정말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듯하다. 몇 가지 통계를 더 보면 리디아 고가 올해 얼마나 최고의 시즌을 보냈는 지 잘 알 수 있다.

일단 리디아 고는 올해 평균 타수 68.99타를 기록해 유일하게 68타대를 찍었다. 언더파 라운드(65라운드)와 60대 타수(49라운드) 모두 1위다. 버디수는 3위(383개)지만 그건 전체적인 라운드 수가 부족했기 때문일 뿐, 라운드 당 버디 확률은 4.50개로 당당히 1위다. 4.23개로 2위에 오른 호주 동포 이민지와도 차이가 꽤 난다.

도대체 그 불안한 티샷으로 리디아 고는 어떻게 그 많은 버디를 잡았을까.

 

 

사실 리디아 고는 최근 몇 년 사이 드라이브 샷 거리가 많이 늘었다. 2016년에만 해도 리디아 고의 드라이브샷 거리 순위는 126위(246.73야드)였다. 2017년 137위(243.25야드), 2018년 134위(245.38야드), 그리고 2019년에는 152위(245.47야드)까지 떨어졌다. 아무리 아이언 샷이 좋고, 퍼팅과 쇼트게임 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갖고 있더라도 100위 밖 드라이버 거리로는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시기에 리디아 고는 지독한 슬럼프에 허우적댔다.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통산 15승째를 올린 뒤 2021년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16승째를 올릴 때까지 무려 3년 동안 우승 없는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부진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의 세계랭킹은 2020년 8월 55위까지 내려갔다.

그러던 리디아 고의 비거리가 2020년부터 확 늘었다. 체력 훈련을 통해 탄탄한 몸을 만들고 힘을 키운 영향이다. 2020년 57위(254.41야드)로 올라서더니 2021년에도 64위(259.21야드)를 유지했고 올해 93위로 떨어졌지만 예전보다 10~15야드 늘어난 티샷 거리는 리디아 고의 다른 능력을 더욱 빛나게 했다.

다른 선수들 보다 거리가 많이 남고, 러프 지역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 횟수도 많지만 리디아 고에게는 고난을 뚫고 완성된 원숙한 스윙이 있었다. 페어웨이 우드를 잡든 롱 아이언을 들든 컨트롤 가능한 스윙으로 그린을 제대로 공략했다. 그의 올해 그린적중률은 26위(72.88%)인데, 다른 선수들 보다 더 멀리서 그 것도 더 자주 러프에서 친 어프로치 샷으로는 대단한 확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린 근처 숏게임도 탁월하다. 특히 벙커샷 통계에서 1위 (66.25%)에 올랐다. 벙커에 들어가도 그만이라는 자신감은 그의 샷을 더 견고하게 했을 것이다.

게다가 그에게는 신이 내린 것 같은 퍼팅 능력이 있었다. 라운드 당 평균 퍼팅수는 2위(28.61개)이고 그린 적중시 홀당 퍼팅수에서는 1위(1.72개)에 올랐다.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미약하게 시작했지만 그린 위에서는 많은 버디를 잡으며 창대하게 끝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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