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만에 고양으로 돌아온 연세와 고려, 농구인들도 한 자리에 모여
- 출처:점프볼|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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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님들의 패기와 학우 분들의 열띤 응원전을 보니 선배로서 참 멋지고 뿌듯하네요." 연세와 고려의 대선배들을 비롯해 수많은 농구인들이 3년 만에 돌아온 정기연고전을 빛냈다.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전(공식명칭 연고전).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정기전에는 많은 농구인들도 현장을 찾아 모처럼 정기전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했다.
먼저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 농구계 대선배들이 그들만의 축제에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대선배들은 눈앞에서 후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옛 추억에 잠겼다. 또,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들은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회포를 풀기도 했다.
고려대 96학번인 이규섭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우선 모처럼 코로나 시대 이후에 정기전이 다시 개최돼 기쁘게 생각하고, 후배님들의 패기와 학우 분들의 열띤 응원전을 보니 선배로서 참 멋지고 뿌듯하다"라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또 다른 경기장 한 켠에는 지난 8월, U18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인 이주영(삼일상고)·이채형(용산고), 이해솔(광신방송예술고)을 비롯해 홍상민(경복고)·문유현(무룡고) 등 현재 고교무대에서 난다긴다 하는 유망주들이 자리해 자신들이 미래에 누빌 무대를 지켜봤다.
이주영은 "예전부터 정기전에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 친구들과 한걸음에 달려왔다. 직접 와서 보니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다. 무엇보다 응원 열기가 엄청나다"고 놀란 기색을 표했다.
이채형 또한 "내년에 대학에 진학하는데 대학 생활을 미리 경험하고자 경기장을 찾았다. 이렇게 열기가 가득한 경기장에서 뛰게 되면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한데 경기 부담감을 이겨내는 형들이 대단한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무룡고 3학년 문유현은 고려대 문정현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형이 뛰는 모습을 부러운 듯이 바라본 그에게는 정기전이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된 듯 했다.
문유현은 "꿈의 무대 아닌가, 형이 이런 큰 무대에서 경기를 뛰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들뜬 기분을 전했다. 그러면서 "형과는 평소에 연락을 자주 주고 받으며 농구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형이 농구와 관련해서 진지한 얘기를 많이 해주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형의 냉철함을 닮고 싶다. 또, 내년에 대학에 진학해 형과 같이 코트를 누비고 싶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이 외에도 상무에서 휴가를 받고 나온 허훈, 양준석, 모용훈 등 많은 전현직 농구인들이 연세대와 고려대의 라이벌전을 지켜봤다.
그간 정기전이 개최됐던 잠실체육관 관중 수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적은 숫자였지만, 양교 학생들은 6,000석 이상 되는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결과는 고려대의 72-64 승리. 경기 전까지, 양교의 정기전 역대 농구 전적은 22승 5무 22패로 백중세였으나, 고려대가 승리하면서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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