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 한일전' 앞둔 박항서 자신감 "감독 바뀌었어도 걱정은 없다"
- 출처:스타뉴스|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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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62)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국과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4강 1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트남과 태국전은 ‘동남아의 한일전‘으로 불릴 만큼 치열한 라이벌전이다.
박항서 감독은 2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AFF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경기마다 이기기 위해서 나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항상 준비돼 있고 깨어 있는 자세로 시합을 준비하고 있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태국이 최근 알렉산드레 폴킹(45·브라질) 감독을 선임한 ‘변화‘에 대해서도 박 감독은 "걱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알렉산드레 감독은 앞서 베트남 호치민 시티를 9개월가량 이끌다 지난 9월 태국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은 ‘태국 감독이 베트남 클럽팀을 지도한 경력이 있는 만큼 베트남 축구를 잘 아는 것에 대해 걱정은 없는지‘에 대한 현지 취재진 질문에 "결론적으로 말하면 걱정은 없다. 리그 경기를 통해 베트남 선수 개개인의 특성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됐겠지만, 나 역시 태국팀과 여러 번 경기를 치른 만큼 상대 개인 특성에 대해선 선수들도 나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부임 후 태국을 상대로 무패(1승2무)를 달리고 있는 전적과 관련된 질문에는 "앞의 전적은 개의치 않는다. 매경기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라이벌전 무패 기록에 자만하는 대신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또 "태국은 대회 최다 우승팀이기도 하고, 전력도 좋은 팀이지만 우리는 태국이든 어느 팀을 만나든 항상 최선의 경기를 하려고 노력한다"며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팀과 만나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 대회 우승팀이기도 한 박항서호 베트남은 앞선 조별리그 B조를 무패(3승1무·승점10)로 통과했지만, 신태용(51)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다득점에서 밀려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태국은 4전 전승 A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베트남은 두 대회 연속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태국을 제치고 결승에 오르면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결승에서 격돌할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는 4강 1차전에서 싱가포르와 1-1로 비겼다.
이번 대회 4강전은 모두 1, 2차전으로 나뉘어 열린다. 베트남과 태국은 23일에 이어 26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4강전을 치른 뒤 합산 성적을 통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격년제로 열리는 AFF 스즈키컵은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회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2020년 대회가 올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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