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차 대표이사'는 어떻게 '강원FC의 황금손'이 됐나
- 출처:스포츠한국|202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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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프로축구 2부리그 강등을 목전에 두고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강원FC가 단 ‘한 시즌‘ 만에 1부리그 ‘준우승팀‘으로 환골탈태했다. 심지어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
외부에서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환호하지만, 팀의 체질을 개선하고 건전한 문화를 심은 인물이 없었다면 강원의 돌풍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김병지(54) 강원FC 대표이사는 강원을 젊고 건강한 팀,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팀으로 만들며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경영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
스포츠한국은 경기도 구리의 한 카페에서 김병지 대표를 만나 강원에 부임했을 당시 팀의 첫인상부터 2년간의 헌신, 구단과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황금손 골키퍼‘ 김병지, 강원 ‘도민화합-환골탈태‘ 일등공신으로
강원은 2024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19승7무12패(승점 64점)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강원의 역대 최고 성적. 직전 시즌 10위로 K리그2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팀이 한 시즌 만에 만든 기적이었다.
물론 노력에 의한 값진 성과였기에 단순 기적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골키퍼로 K리그 통산 706경기를 뛰며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한 ‘성실의 아이콘‘ 김병지는 강원 대표이사로 새로운 도전에 임했을 때도 팀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모든 노력을 총동원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강원에 처음 부임했을 때, 유소년팀 포함 손을 대야 할 부분이 많았어요. 하지만 다 고쳐서 좋은 구조로 이끌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구단의 체질을 개선했더니 2024시즌에는 직전 시즌보다 선수단 연봉 지출액은 줄였어도 성적은 급등하는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 부분에서도 2025시즌 홈경기 사업 수익과 상품 판매 수익 합산 목표치가 3년 전의 10배가 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이뤘어요. 구조나 환경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팀이 획기적으로 변할 수 있는 겁니다."
도민구단의 대표로서 팀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작업도 필요했다. 김 대표는 ‘도민 화합‘이라는 강원도의 철학을 완전히 이해하며 진정한 지역 구성원으로 녹아들었다.
"축구단에 왔으니 성적만 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도민구단 강원의 경영을 맡은 만큼 강원도의 정책과 철학을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영서의 춘천과 영동의 강릉에서 홈경기를 나눠서 진행하는 것 등 처음에는 적응하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이해했습니다. 강원도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도민 화합‘입니다.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도지사님도 제가 강원도의 철학을 이해하고 2년 동안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인정해주고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2025시즌에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모든 홈경기를 직접 관람하겠다고 선전포고까지 하셨어요(웃음). 구단주께 팀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면 많은 부분을 수용하고 지원해주셔서 팀의 중심을 잡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아시아 4강? ‘선수 성장‘과 절대 안 바꿔요"
K리그1 준우승을 함께 만든 윤정환 감독과 이별한 강원은 2025시즌을 앞두고 정경호 수석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워낙 코치 경험도 풍부하고 성남FC 감독대행도 지낸 정 감독이지만, 역시 정식 감독으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준우승팀의 무게감을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도 존재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정 감독을 향해 가득한 믿음을 보이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경호 감독은 워낙 준비된 지도자고, ‘정식 감독으로서 정말 자신있고 본인을 믿어달라‘고 하더라고요. 강원이 올 시즌도 파이널A(1~6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정도 자신감이면 믿고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구단주 역시 수석코치였던 정 감독의 내부 승진에 ‘나도 같은 생각‘이라며 힘을 실어주셨어요. 정 감독 역시 제가 반칙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믿어줘요. 또한 ‘선수 성장‘과 ‘공격 축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통하는 게 있습니다. 선수들이 공격 축구를 하고자 하면 에너지를 공격에 맞춰요. 하지만 수비 축구를 한다면 수비에 다 쓰고 남은 에너지만 공격에 쓰게 되죠. 상대와 다방면으로 부딪치며 공략하는 기회가 그만큼 줄어드는 거예요. 생각과 에너지의 초점을 어디에 맞출지가 중요한데, 그 점에서 정 감독과 뜻이 같아요."
2024시즌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한 강원은 좋은 성적 덕에 선수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장도 열었다. 바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게 된 것. 강원은 K리그 팀들의 2024~2025시즌 ACL 결과에 따라 최상위 수준인 ACLE 또는 한 단계 낮은 ACL2에 나가게 된다. 어쨌든 출전 기회를 간절히 원하는 강원의 젊은 피들에게 뛸 무대가 늘어났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김 대표 역시 ACL에서의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며 웃음을 지었다.
"(ACL 진출은) 참 잘된 일이에요. K리그 팀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준다고는 해도, 성적이 걸려 있는 일이기에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강원의 선수들은 준비가 돼 있어요. 또한 여기서도 성적이 1순위는 아니에요. 대회 4강에 진출하고 선수 3명을 유럽에 보낼 수 있다면 그게 최고죠. 하지만 ‘팀의 전력을 갈아넣어서 4강에 갈 것이냐, 16강에서 탈락하더라도 아시아에서의 경험치를 먹고 유럽에 진출하는 선수를 3명 배출할 것이냐‘를 선택하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후자를 택할 거예요. 당장의 성적보다 선수 성장이 먼저입니다."
‘선수 성장‘을 우선시하는 김 대표의 철학을 들으며, 2024시즌 K리그를 휩쓴 ‘천재 소년‘이 강원에서 나온 이유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길 원하는 선수들이 충분히 날뛰어볼 수 있는 팀.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로 건너가 ‘손흥민의 동료‘가 된 양민혁의 이야기도 믿음 가득한 강원의 운동장 위에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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