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프로야구 무대를 먼저 경험했던 제리 샌즈와 중심타선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6일 "한신 타이거즈가 로하스와 추정연봉 250만달러에 2년 계약을 맺었다"며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그를 3번으로 기용한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전날(25일) 로하스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KT 위즈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으로 타격 4관왕(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이자 시즌 MVP까지 차지했던 로하스는 메이저리그와 KT 등을 두고 고민하다 결국 한신과 계약을 맺었다.

로하스는 지난 2017년 6월 대체 선수로 KBO리그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4시즌 동안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야노 감독은 로하스의 합류를 누구보다 반겼다. 그는 "로하스는 변화구에 대한 대응력도 있고,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올해 한신에서 활약했던 샌즈와 함께 중심타선을 꾸릴 전망이다. 지난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서 뛰었던 샌즈는 2020시즌을 앞두고 한신과 1년 11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올해 19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야노 감독은 로하스-오야마 유스케-샌즈로 클린업 트리오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한신의 4번을 맡았던 오야마는 28홈런을 기록했는데 로하스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하고 있다.

야노 감독은 "스위치 히터인 로하스를 3번 또는 4번에 생각하고 있는데 일단 3번에 적합하다"며 "3번 로하스, 4번 오야마, 5번 샌즈 구상이 2021년 한신 타선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한신이 로하스, 핸즈, 라울 알칸타라 등 강력한 외국인 선수 8명으로 2021시즌에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