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그래프닷컴, "ML 유명 방출 선수들, KBO리그에서 뛸 수도"
- 출처:스포츠경향|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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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투수, 삼진 많은 1루수·지명타자, 빈타 내야수 대상
·코로나19 겹치며, KBO리그 대안으로 떠올라
·KBO리그에 ‘네임드 메이저리거’ 몰려올 수도
메이저리그에서 방출 선수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방출 선수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KBO리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팬그래프닷컴이 전망했다.
팬그래프닷컴은 17일 ‘메이저리그 방출 선수 대홍수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의 방출 선수 증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가 더해지면서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팀 마다 불펜의 교체가 심화되고, 장타율만 높은 선수들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는데다, 공격력이 약한 야수들을 꺼려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방출 선수 숫자가 늘고 있다. 이미 지난시즌 뒤 방출선수가 53명으로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이번 겨울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방출 선수 유형으로 가장 많은 것은 부상 당한 투수다. 회복 뒤 퍼포먼스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잔여 계약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진다. 각 팀들이 불펜 투수 관리에 더욱 큰 신경을 쓰면서 불펜 교체가 잦아지는 것도 방출 선수 숫자 증가의 이유다.
타자의 경우 장타율이 높지만 삼진이 지나치게 많은 선수에 대한 방출 케이스가 늘고 있다. 특히 1루수, 지명타자 등 수비 기여도가 낮은 선수는 더욱 기피 대상이다.
장타력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내야수도 정리 대상으로 꼽힌다. 팬그래프닷컴은 삼성에서 뛰었던 타일러 살라디노를 대표적인 선수로 꼽았다.
팀의 1~2번 포수 안에 들지 못하는 포수들도 쉽게 정리 대상이 된다. 타일러 플라워스, 러셀 마틴 등 베테랑 포수들이 이 범주에 많이 포함된다.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면서 타격이 약한 포수 포지션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과거 투수 자리에 들어서던 대타가 이제 포수 타석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고,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아예 포수의 수비 능력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방출 뒤 대박 케이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3시즌이 끝나고 메츠에서 방출된 저스틴 터너는 LA 다저스에서 대형 3루수로 변신했다. 지난 겨울 방출된 투수 케빈 가우스만도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맹활약했고, 샌프란시스코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1890만달러)를 수용했다.
팬그래프닷컴은 메이저리그의 방출 선수 증가는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명 메이저리그 방출 선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O리그의 경우 1백만달러 상한선이 존재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는 무대가 된다. 최근 KBO리그 경기가 여러 경로로 미국 등 해외에 중계된다는 것도 유명 메이저리그 방출 선수로서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팬그래프닷컴은 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비해, KBO리그는 내년 시즌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팀 이 아니면 뛸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KBO리그는 상당히 뛰어난 대안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의 대량 방출 사태는 오히려 KBO리그로 그 선수들이 몰려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팬그래프닷컴은 전망했다. 내년 시즌 예상보다 더 유명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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