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채태인 나올까, FA 대안 '사인&트레이드' 솔솔
- 출처:OSEN|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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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었지만 FA 시장의 정체가 풀릴 기미가 없다.
KBO FA 시장이 한 달 가까이 침체돼 있다. 지난달 11일 FA 최대어 양의지가 4년 총액 125억원 대박을 터뜨린 뒤 추가 계약 소식이 없다. 시장에는 여전히 11명의 선수들이 FA로 남아있다. 대부분 계약에 기약없는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몇몇 선수들은 협상을 에이전트에 일임하고 해외로 개인 훈련을 떠났다.
시장에 남은 선수들 모두 30대 베테랑 선수들이고, 현실적으로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나 보상금을 감수하며 다른 팀이 데려가기 어렵다. 이에 구단들이 계약 주도권을 쥐고 냉정하게 가치 평가를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보다 구단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대안으로는 ‘사인&트레이드’가 있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채태인과 최준석이 원소속팀과 접점을 찾지 못하자 이적시 FA 보상선수를 받는 조건으로 풀렸다. 롯데는 1월12일 투수 박성민을 히어로즈에 주는 조건으로 채태인을 사인&트레이드 영입했고, 최준석은 2월11일에야 롯데에서 NC로 무상 트레이드됐다.
몇몇 선수 측에선 사인&트레이드를 협상 최종 대안으로 준비하고 있다. 취약 포지션 보강을 원하는 팀에선 사인&트레이드에 나설 용의도 있다. 한 관계자는 “사인&트레이드라면 선수를 원하는 팀이 있다. 원소속팀과 협상이 끝내 되지 않는다면 사인&트레이드 추진을 공식 요청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마저 쉽지 않다. 원소속팀에서 보상권을 풀어줄 계획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원소속팀으로선 여전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필요한 전력을 낭비할 수 없는 노릇이다. 반대로 구단에서 보상권을 풀어줄 용의가 있어도 원치 않는 선수들도 있다. 현실적으로 다른 팀의 제안을 받기 어려운 것을 알고 있다.
지난해 채태인과 최준석의 경우 팀에서 중복 포지션 자원이었다. 히어로즈는 1루 자리에 박병호가 미국에서 돌아왔고, 롯데도 이대호와 역할이 겹치는 최준석이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 사실상 전력 외였기 때문에 부담없이 풀어줄 수 있었지만, 현재 FA 선수들은 대부분 원소속팀이 그래도 필요로 하는 선수들이란 점에서 다르다.
한 관계자는 “FA 선수들의 가치가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각 팀에선 필요 전력이다. 사실상 무상으로 내놓는 건 어렵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선수 측에선 “지금까지 원소속팀이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은 크게 필요없다는 뜻이다. 계약 조건도 안 좋은데 사인&트레이드도 해주지 않는다면 선수 입장에서 너무 불리하다"고 호소했다.
과연 올 겨울에도 채태인처럼 사인&트레이드 수혜자가 나올 수 있을지, 아니면 끝내 원소속팀 잔류로 끝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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