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인사를 안 하고 다닌다" 충격 발언…중국도 안 믿는다 "그저 컨디션 좋아 왕즈이 이겼다니, 너무 겸손"
출처:엑스포츠뉴스|202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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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도 안세영의 인성과 매너에 박수를 보냈다.

특히 자신이 올해 7번 붙어 모두 이긴 세계랭킹 2위 왕즈이와의 맞대결에 대해 "내가 컨디션이 조금 좋았을 뿐"이라고 발언한 것에 감동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초를 겪었던 안세영의 스토리도 소개됐다.

지난 1일 중국 포털 넷이즈에서 중국 배드민턴 팬들은 안세영의 발언을 화제 삼았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연속 우승하고 지난달 28일 귀국했다.

공항 인터뷰에서 그는 왕즈이에게 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올해 워낙 많이 붙었던 선수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며 "그날의 컨디션이 어떻게 보면 (승부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 올해는 내가 조금 더 (왕즈이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게임을 마친 뒤 서로 너무 힘든 상태였는데 (현장에 있던) 기자분들이 ‘이겼으니까 (왕즈이에게) 저녁을 사라‘라고 하시더라. 나도 흔쾌히 사겠다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에게 올해 7전 전승을 기록했다. 그 중 6번이 결승전이었다.

 

 

왕즈이에게 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목조목 기술적인 설명을 할 법도 하지만 안세영은 ‘그저 컨디션이 좋았을 뿐‘이라는 답변으로 넘어간 것이다.

안세영은 이번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도 모두 결승에서 왕즈이를 만나 모두 압승했다.

넷이즈에서 중국 배드민턴 팬들은 "단지 컨디션이 좋아 왕즈이를 이겼다고 하는 안세영은 존경스러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포털에선 안세영과 관련된 지난해 국정감사 얘기도 화제가 됐다.

중국에선 "안세영이 인사를 안 한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를 한국인들이 믿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7~8월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대표팀 관리 난맥상을 내부 고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 당시 집행부(이후 지난 1월 선거를 통해 배드민턴협회장 교체)가 같은 해 가을에 국회에 줄줄이 불려나갔다.

이 중 배드민턴협회 한 고위관계자가 증인으로 나선 뒤 "(안세영이) 덴마크(오픈) 가서도 인사를 안하고 다닌다는 연락이 왔다"고 폭탄 발언을 해서 장내를 술렁이게 만든 것은 화제였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뒤 부상 치료를 하느라 잠시 쉬었다.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서 준우승한 대회가 지난해 덴마크 오픈이었다.

내부 고발로 안세영이 파리 올림픽 이후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과 어색한 사이가 된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가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식의, 다른 사람이 볼 때 예의도 없고 교만한 선수로 간주될 만한 발언을 해서 큰 논란이 됐다.

해당 고위관계자는 더 나아가 "(안세영이)덴마크 가서도 선배들이나 코치들에게도 인사 안 했다고 연락이 왔다"고 다시금 안세영을 지적하는 말을 했다.

국정감사장에선 곧장 탄식과 쓴웃음이 터져 나왔다.

의원들은 하나 같이 "세계적인 스타를 인격적으로 저격하고 왕따 시킨 것 아니냐"며 화를 냈다.

배드민턴협회 고위 관계자도 지질 않았다. "내가 언제 왕따를 시켰나, 인사를 안 한다고 말한 것과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것은 다르다"라고 자신을 변호한 것이다.

이후 지난해 2월 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열렸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 회장이 새 회장으로 뽑혔다.

 

 

새 집행부가 온 뒤 안세영은 좋은 관계 속에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안세영은 국제대회에서 하위랭커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

프랑스 오픈 1라운드에서 안세영에 완패한 세계 39위 안몰 카르(인도)는 경기를 마친 뒤 "같이 경기한 것도 영광이었다"며 "경기 전 안세영이 따뜻한 말을 많이 건네줘 좋았다"고 했다. 하위랭커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서는 안세영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 4강과 결승에서 각각 만난 천위페이(중국), 왕즈이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글을 SNS에 올려 박수를 받았다.

중국 매체와 팬들도 안세영의 모습에 자국 선수를 이기는 선수라는 경계심 넘어 깊은 인상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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