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강원에 뜬 제2의 양민혁…'늦깎이 신인' 이지호
- 출처:뉴시스|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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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졸업 후 프로 입단한 신인 공격수
포항전 데뷔골…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 또 한 명의 ‘슈퍼 루키‘가 떴다. 주인공은 ‘늦깎이 신인‘ 이지호(23)다.
이지호는 지난 2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치러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어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신인 이지호의 활약에 올해 첫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경호 감독은 2경기 만에 데뷔승에 성공했다.
부산 출신의 2002년생 공격수 이지호는 어릴 적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울산 HD 유스 소속의 현대중, 현대고를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 입성은 쉽지 않았다. 울산의 두터운 스쿼드로 인해 1군 콜업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고교 졸업후 프로 입단에 실패한 이지호는 고려대로 진학했다.
대학 무대에서 이지호는 성장세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고려대 3학년이던 2023년에는 15경기에서 12골 1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또 이듬해에는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다.
이지호는 대학을 졸업 후 22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정경호 감독의 부름을 받아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먼 길을 돌아온 이지호는 프로 무대에서의 성공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다.
동계 훈련부터 구슬땀을 흘린 그는 대구FC(1-2 패)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어 포항과의 홈 개막전에선 데뷔골이자 멀티골을 폭발하며 깜짝 스타로 급부상했다.
강원은 최근 양현준(셀틱),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을 연달아 배출해 주목받았다.
2021년 강원에 입단한 양현준은 최고의 신인으로 떠올라 2022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이듬해 여름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셀틱에서 2년 차를 맞은 양현준은 선발과 교체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해 준프로로 강원과 계약한 뒤 개막전부터 38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으로 K리그1을 흔들었다.
지난해 7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 조기 계약한 양민혁은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고 영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돼 4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양현준, 양민혁의 뒤를 이은 이지호의 프로 첫 출발은 순조롭다.
하지만 이제 겨우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갈 길은 멀고, 프로의 길은 험난하다.
이전 강원의 루키들처럼 꾸준함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원은 2일 홈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K리그1 3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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