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무리뉴'도 깜짝 놀랄 수준! '1000분 무실점·33경기 9실점' 짠물 수비로 회귀한 번리
- 출처:풋볼리스트|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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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보내는 번리가 대단한 수비력으로 1년 만의 승격을 노린다.
현재 챔피언십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팀은 리즈유나이티드다. 리즈는 지난 시즌에도 꽤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하필 시즌 최악의 경기력이 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이 좌절됐다. 이번 시즌에는 성골 유스인 아치 그레이를 비롯해 로빈 코흐, 루크 에일링, 마르크 로카, 크리센시오 서머빌, 조르지뇨 뤼터 등 주축들이 대거 떠나갔음에도 다니엘 파르케 감독의 지도력과 적절한 선수 영입으로 리그 1위를 구가하고 있다.
리즈 아래에 있는 두 팀은 지난 시즌 PL에 있던 셰필드유나이티드와 번리다. 두 팀 모두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한껏 높아진 PL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번 시즌 셰필드는 크리스 와일더 감독이 변함없이 지휘봉을 잡아 1년 만의 재승격을 노리고, 번리는 뱅상 콩파니 감독이 떠난 자리를 또 다른 신예 지도자인 스콧 파커 감독이 메우면서 새로운 스타일로 변화를 추구했다.
파커 감독은 과거 풀럼과 본머스를 이끌며 선수단 장악력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인물이다. 44세로 어리지만 벌써 PL 승격을 두 번이나 맛봤을 정도로 경험은 충분하다. 다만 전술적인 능력에는 언제나 의문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전술을 펼치려는 성향이 PL 하위권 팀과는 맞지 않았던 탓이 크다.
그래서인지 번리에서는 실리적인 운영으로 노선을 틀었다. 전임자 콩파니 감독이 주도적인 색채를 입힌 만큼 파커 감독이 편안하게 자신의 축구를 펼쳐도 되는 환경이었지만, 파커 감독은 당장의 성적에 보다 집중하는 선택을 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파커 감독이 이끄는 번리는 33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에서 단 9실점만 허용하는 어마어마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당 0.27실점으로 웬만한 야구 투수도 뺨칠 수 있는 정도다. 최근에는 리그 11경기 클린시트로 추가시간을 제외해도 1,000분 무실점이라는 대업을 쌓았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2004-2005시즌 첼시를 이끌고 PL에서 38경기 15실점을 거뒀던 시절이 연상되는 수치다.
차이가 있다면 공격력이다. 무리뉴 감독의 첼시는 공격 작업에서도 걸출했기 때문에 38경기에서 72골을 넣었고 당시 최다승이었던 29승을 쓸어담았다. 반면 번리는 33경기 동안 39골을 넣어 경기당 1골을 겨우 넘는 수준이며, 무승부도 14번이나 돼 승리 횟수 17번과 큰 차이가 없다. 리그 최소 실점에 최소 패배(2패)임에도 2위 셰필드와 승점 5점 차로 3위에 머무는 이유가 있다. 현재 추이가 이어진다면 자동 승격은 어렵지만, 승격 플레이오프에는 무난히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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