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혜윤은 ‘트리플더블급 활약’, 삼성생명은 ‘선두 싸움에서 패배’
- 출처:바스켓코리아|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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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윤(183cm, C)이 중요한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1월 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61-73으로 졌다. 4연승을 실패했다. 그리고 15승 9패로 공동 1위인 우리은행-BNK(이상 17승 7패)와 2게임 차로 멀어졌다.
배혜윤은 삼성생명의 컨트롤 타워다. 수비 시선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수비 시선을 역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외곽 자원에게 퀄리티 높은 패스를 제공했다. 키아나 스미스(177cm, G)와 이주연(171cm, G) 등 어린 가드들이 부담을 덜었던 이유.
그러나 배혜윤은 2024~2025시즌에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기존의 컨트롤 타워는 물론, 득점원으로서도 제 몫을 해야 한다. 다양한 옵션으로 어린 선수들을 더욱 안정시켜야 한다.
하지만 삼성생명과 배혜윤 모두 1라운드를 만족스럽게 보내지 못했다. 특히, 개막 후 첫 4경기를 모두 패배. 삼성생명과 배혜윤 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6경기를 연달아 이겼다. 그 기세를 4라운드까지 유지했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우리은행을 잡는다면, 선두 싸움에 불을 지필 수 있다. 삼성생명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려면, 배혜윤의 위압감이 우리은행전에서 더 커야 한다.
배혜윤은 김단비(180cm, F)를 수비했다. 김단비를 3점 라인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김단비의 확률 높은 공격을 유도했다.
첫 공격 때 3점 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았다. 김단비의 밀착 수비를 받았지만, 볼 없이 움직이는 이해란(182cm, F)에게 패스했다. 이해란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배혜윤은 그 후 한엄지(180cm, F)를 막았다. 다만, 수비 진의는 따로 있었다. 김단비를 도움수비하는 것이었다. 배혜윤은 그 진의를 잘 이행했고,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 4분 29초 만에 15-11로 앞섰다.
배혜윤은 경기 시작 4분 48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잠시 숨을 골랐다. 그리고 1쿼터 종료 2분 40초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코트로 다시 나선 배혜윤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강유림(175cm, F)이 3점포로 세컨드 찬스를 완성했다. 배혜윤이 돌아오자마자 영향력을 뽐냈다.
배혜윤이 중심을 잡아주자, 나머지 4명이 공격에 집중했다. 우리은행 수비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또, 우리은행의 팀 파울을 빠르게 누적시켰다. 그 결과, 슛 동작 없이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를 많이 얻은 삼성생명은 25-21로 1쿼터를 마쳤다.
배혜윤은 키아나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그 후 수비수 없는 곳으로 침투. 그리고 키아나의 패스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의 2쿼터 첫 야투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28-31로 밀릴 때, 배혜윤이 공격을 조립했다. 하이 포스트에서 볼을 잡은 배혜윤은 로우 포스트에 있던 강유림(175cm, F)에게 볼을 줬다. 미스 매치였던 강유림은 손쉽게 득점. 배혜윤의 어시스트를 누적했다.
그러나 배혜윤을 포함한 삼성생명 선수들이 우리은행의 볼 없는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3점 라인 밖에 있는 심성영(165cm, G)을 막지 못했다. 이로 인해, 삼성생명은 2쿼터 종료 2분 48초 전 35-42로 밀렸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배혜윤이 타임 아웃 후 첫 공격 때 볼을 오래 쥐었다. 가드진에게 핸드-오프를 할 것처럼 하다가, 스핀 무브에 이은 돌파. 김단비의 허를 찔렀다. 파울 자유투 2개로 우리은행과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배혜윤과 키아나의 2대2가 우리은행 수비에 읽혔다. 그렇다고 해서, 배혜윤의 1대1 공격이 위력적인 것도 아니었다. 어쨌든 배혜윤이 묶이면서, 삼성생명의 수비까지 타격을 받았다. 공수 모두 해내지 못한 삼성생명은 37-51로 전반전을 마쳤다.
삼성생명은 3쿼터 첫 공격 때 볼 없는 움직임과 볼 없는 스크린으로 우리은행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이해란(182cm, F)이 슛을 실패했으나, 배혜윤이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쉽게 만들었다. 그렇게 3쿼터 첫 득점을 해냈다.
키아나가 3쿼터 시작 2분 21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지만, 배혜윤이 다양한 스크린으로 강유림과 김아름(174cm, F)을 살려줬다. 이를 잘 활용한 김아름이 연달아 3점을 터뜨렸고, 삼성생명은 3쿼터 시작 4분 5초 만에 45-53으로 우리은행을 쫓았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간격이 더 이상 줄어들지 않았다. 배혜윤의 부담은 점점 커졌다. 배혜윤의 체력 또한 떨어졌다. 이를 파악한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3쿼터 종료 4분 15초 전 배혜윤을 벤치로 불렀다.
그렇지만 키아나가 코트로 나서기 어려웠고, 삼성생명의 공격 루트가 거의 전무했다. 배혜윤이 코트로 어쩔 수 없이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은 47-63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배혜윤을 포함한 삼성생명 선수들은 풀 코트 프레스와 공격 리바운드 참가 등으로 집념을 보여줬다. 집념을 발휘한 삼성생명은 4쿼터 시작 2분 52초 만에 10점 차(53-63)를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추격이 끝을 향하고 있었다. 한계를 느낀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종료 3분 33초 전 배혜윤을 벤치로 불렀다. 배혜윤은 트리플더블급 기록(10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을 남겼지만, 삼성생명은 선두 싸움에서 약간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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