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이 ‘웃음 가스‘를 흡입하는 영상을 올린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에게 출전 정지 자체 징계를 내렸다.

16일(한국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수마가 개막전에 못 나가게 했다"고 밝혔다. 비수마에게 1경기 출전 정지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는 것.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4시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비수마는 지난 11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친선경기 후 ‘웃음 가스‘로 불리는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SNS에 올렸다. 오락 목적으로 아산화질소를 소지하는 건 범죄로 간주해 2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비수마는 "영상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생각이 모자랐다"며 "나는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다. 축구선수로서 책임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는 구단, 팀 동료, 서포터스, 구단과 관련한 모든 사람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했기에 제재받아야 한다"며 "그는 프로 선수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직업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수마와 나, 비수마와 팀 사이에 다시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비수마는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비수마는 자신의 결정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