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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지옥의 여름' 이제부터 시작…스쿼드는 얇고, 대회는 많다
출처:엑스포츠뉴스|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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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가 보내야 할 뜨거운 여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광주는 8월 중순부터 단기간에 리그와 코리아컵 4강전 일정을 소화하면서 9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준비해야 한다.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스쿼드까지 얇은 광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지옥 같은 여름이 될 수도 있다.

광주는 오는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리그 27라운드를 소화하고 3일 뒤에는 코리아컵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울산HD와 맞붙는다. 다시 4일 뒤인 25일, 그리고 또다시 3일 뒤인 28일 연속해서 울산과 연전을 치른다. 25일 경기는 홈, 28일 경기는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다. 9월 첫날에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기온이 33도를 웃돌고 연일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무더위 속에 울산이라는 높은 체급의 팀과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도 부담스럽지만, 무엇보다 힘든 건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뛰어야 하는 타이트한 일정이다.

짧은 간격의 일정은 다수의 대회를 소화하면서 컵 대회에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팀의 숙명이라고는 하나, 이런 일정은 광주에 유독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광주는 기존에도 다른 팀들에 비해 선수단 층이 두터운 팀이 아닌 데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팀의 핵심이었던 엄지성(스완지 시티)을 비롯해 다수의 선수를 내보낸 반면 재정 건전화 제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추가 등록 기간 동안 선수 영입을 금지당해 프로 선수를 한 명도 데려오지 못했다.

결국 로테이션이 해답이지만 로테이션에도 한계가 있는 팀이 바로 광주다. 광주가 성적까지 챙기려면 일부 주요 선수들은 지금까지 그랬듯 다른 선수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해야 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체력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정효 감독의 머리가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다.

선수들에게 체력 부담이 쌓일수록 팀이 와해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다. 하나가 쓰러지기 시작하면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지는 건 쉽다.

 

 

현재 광주는 리그에서 승점 37점을 쌓으며 강등권인 대전, 대구, 전북과의 승점 차를 10점 이상 벌렸지만 여전히 파이널B로 추락할 위험이 있다. 최근 전북 현대전에서 승리했다는 점은 다행이나, 아직 방심할 수 없는 위치와 상황이다.

나아가 9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ACL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광주는 내달 16일에서 18일 사이 2024-25시즌 ACL 엘리트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셀 고베, 상하이 하이강, 센트럴 코스트, 조호를 다룰 탁짐 등 동아시아 각국의 강호들이 광주와 같은 동아시아 조에 속해 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ACL 참가지만, 광주가 무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은 없을 것이다.

 

 

광주는 다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번 시즌 광주는 초반 6연패를 당하고, 들쑥날쑥한 성적을 거두고, 핵심 전력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결국 돌파구를 찾았다.

최근 엄지성이 이적한 뒤에도 광주는 오답노트를 정리한 끝에 광주의 방식대로 해법을 발견했고, 이는 공식전 4연승으로 이어졌다. 얇은 스쿼드와 타이트한 일정, 그리고 늘어나는 경기도 결국 하나의 변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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