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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를 내팽개치고 포효하다니, 오타니가 요즘 과격해졌어..."생애 최고의 배트플립?" 폭발적 반응
출처:스포츠조선|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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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순간순간마다 격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3호 홈런을 뽑아냈다. 그러나 팀은 5대6으로 무릎을 꿇어 3연패에 빠졌다.

그 누구보다 아쉬워한 선수는 오타니다.

그는 2-6으로 뒤진 7회초 2사 만루서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볼카운트 1B2S에서 오클랜드 우완 오스틴 애덤스의 5구째 가운데 높은 88마일 슬라이더를 끌어당겼지만, 평범한 땅볼로 흐르고 말았다.

오타니는 이에 대해 "내가 잘 쳐야 할 공들이 밖으로 멀리 날아가야 할 공들이 그러질 못했고, 라인드라이브는 야수 정면을 향했다. 그래서 그건 상대 팀의 수비나 우리 팀이 어떻게 공격하는지보다 나에 관한 것"이라며 자책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여전히 4점차로 뒤진 9회초 2사 1,2루서 우월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볼카운트 1B1S에서 항대 우완 타일러 퍼거슨의 3구째 93.4마일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25도, 타구속도 116.3마일, 비거리 405피트였다.

 

 

오타니는 앞선 타석까지 19타석 및 15타수 연속 무안타로 답답한 타격에 애가 끓던데다 7회 만루 찬스를 놓친 것 대한 ‘한(恨)풀이‘를 하듯 과격하게 배트를 내팽개친 뒤 베이스를 힘차게 돌기 시작했다. MLB.com은 ‘오타니의 가장 위대한 배트플립?‘이라며 홈런 직후 포효하는 오타니의 모습을 게재했다.

앞선 타석에서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자책할 만하지만, 9회 홈런으로 충분히 만회했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반응이다.

특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 혼자 공격을 이끄는 건 아니다. 그건 불가능하다. 오타니는 우리 팀에서 가장 공포스럽고, 가장 자질이 좋은 타자로 리드오프 나선다. 상대는 오타니를 묶으려고 노력할텐데, 그러면 다른 8명의 타자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타니를 두둔했다.

그런데 오타니가 자신의 승부욕을 드러낸 게 최근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타니는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3으로 앞선 9회 1사후 마지막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한 뒤 구심에 강하게 어필한 바 있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우완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던진 6구째 낮은 83.3마일 스플리터가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자 1루로 돌린 발걸음을 멈추고 댄 아이아소냐 구심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오른손으로 공이 낮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낸 오타니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도 고개를 연신 절레절레 흔들었다. 현지 중계화면과 MLB.com 투구 그래픽에도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진 낮은 볼로 나타났다.

요즘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그의 리액션은 곧 승부근성이다.

 

 

이날까지 오타니가 올시즌 홈런을 친 31경기에서 다저스는 23승8패를 기록했다. 승률 0.742로 팀 승률(0.573)을 훨씬 상회한다. 참고로 양 리그 통합 홈런 1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홈런이 나온 37경기에서 팀은 26승11패, 승률 0.703을 기록했다. 저지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날렸지만, 팀은 5대8로 패했다. 저지보다는 오타니의 홈런이 팀 승리 좀더 기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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