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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이종범 "정후, 수술 잘됐다…13일 수술부위 점검"
출처:연합뉴스|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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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 한인회 마련 환영회 참석해 부상 근황 전해…"좋은 경험될 것"
"부상의 고통, 어떤 것과도 비교 안돼…본인이 가장 힘들 것"
오는 26일 ‘한국 문화유산의 밤‘ 응원…시카고컵스와 경기 때 시구

 

"부상의 고통은 어떤 고통과도 비교할 수 없다.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53) 전 LG 트윈스 코치는 6일(현지시간)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코치는 이날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가 마련한 환영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선수 시절 부상을 떠올리며 아들의 부상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인 이 전 코치는 일본 진출 첫 해였던 1998년 6월 팔꿈치에 공을 맞고 골절상을 당했다.

그는 "선수의 부상 고통은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며 "젊은 시절 큰 꿈을 안고 큰 무대에 왔다가 다치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코치는 이정후가 다쳤다는 얘기를 처음 듣고 "염려했는데 불행으로 다가와 좌절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과욕이었다"며 "정후가 3일을 쉬고 나오다 보니 더 잘하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잡을 수 있는 공이 아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무리하지 말라, 다치지 말라‘고 말했는데 그다음 날 바로 부상을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12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올랐다가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틀 전인 지난 4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 전 코치는 "수술은 잘 됐다고 들었다"며 "오늘 (샌프란시스코) 집에 올라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수술 부위가 너무 아파서 아이싱하고 있다"며 "오는 13일에 LA로 다시 가서 수술 부위를 점검받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날 행사에는 아내 정연희 씨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이정후 회복을 돕기 위해 참석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재활에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시즌 아웃됐다.

이 전 코치는 이정후의 본격적인 재활과 관련해 "구단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나도 이후 스케줄은 알지 못한다"며 "애리조나에 재활 등 구단의 모든 시스템이 잘 돼 있어 그곳에서 재활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스프링 캠프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마련돼 있는 등 정규 시즌 이외에는 애리조나에서 대부분 훈련을 한다.

이 전 코치는 "외야수는 펜스 구조와 바람 영향, 잔디 컨디션까지도 체크해야 한다"며 "이번 부상이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안되고 이제 내년에 더 잘해야지, 다치지 않고"라며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 잘할 수 있도록 많은 피드백을 하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가 경기를 펼치는 오는 26일을 ‘한국 문화유산의 밤‘(Korean Heritage Night)으로 정하고 오라클 파크에서 대대적인 응원을 펼친다.

이 전 코치는 26일 행사에서 시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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