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 국내
"오승환 전성기 때 같다" 감탄, '직구만 던져도 KKK' 박병호도 당했다 "타자 안 보고 던진다고 생각했다"
출처:스타뉴스 |2024-05-11
인쇄



K! K! K!

무사 2,3루.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마운드에서 투구를 준비하는 신인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은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스스로 자초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정면승부 뿐이었다. 가장 자신 있는 직구를 뿌렸고 KT 위즈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허공을 갈랐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맞대결. 6연승을 이끈 두산 타선의 폭발력만큼이나 시선을 사로잡은 장면이 바로 7회초에 나왔다. ‘괴물 루키‘ 김택연의 손 끝에서 하이라이트 필름이 완성됐다.

선발 김유성이 2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지만 타선이 폭발하며 리드를 되찾았고 김동주와 이영하, 이병헌이 차례로 버텨주며 2점의 리드를 안고 7회초를 맞았다. 마운드엔 김택연이 등장했다.

조용호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포수 김기연이 마운드에 방문해 김택연을 격려했다. 그리고는 놀라운 장면이 연출됐다. KT는 김건형 대신 KBO 최고의 홈런 타자 박병호를 내보냈다.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지만 투수가 느끼는 중압감은 클 수밖에 없었을 터.

그러나 기우였다. 김택연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공을 연신 던졌다. 박병호가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김택연의 진정한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팬들이었다. 결국 박병호를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삼진을 당한 하이 패스트볼에 박병호는 제대로 당했다.

이어 나선 신본기를 상대로도 직구만 뿌렸다. 1구를 파울러 걷어냈지만 4구에 헛스윙을 한 신본기는 풀카운트에서 6구 바깥쪽 빠른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윤석에겐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볼이 됐고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는 속구만 3개를 뿌려 ‘KKK‘를 완성했다. 이날 던진 25구 중 21구가 포심 패스트볼이었고 변화구는 다 3개였다. 특히 무사 2,3루에선 15구 중 14구를 빠른공으로 택했다. 그만큼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치는 공이었고 이를 결과로 증명해냈다.

김태균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오승환 선수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두산 팬들은 일제히 김택연의 이름을 연호했다. 시즌 3번째 홀드(1승)를 챙긴 김택연은 올 시즌 16차례 등판해 17⅓이닝 동안 삼진 20개를 위엄을 뽐내고 있다. 피홈런은 단 하나도 없고 평균자책점(ERA)도 2.08에 그치고 있다.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는 5월 들어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마운드에서는 두산의 미래인 이병헌과 김택연이 놀라운 배짱을 선보였다"며 "주자가 있을 때도 과감히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김택연은 공 배합에 대해 "(김)기연이 형이 올라왔을 때 박병호 선배님 나왔을 때 계속 힘으로 붙어보자고 했다"며 "중요한 상황이고 팀의 연승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못 막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코너에 몰리니 좋은 공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병호에 대한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엔 "타자를 (누구인지) 안 보고 던진다고 생각하고 내 공을 던지려고 한다"며 "던지고 나면 결과는 제가 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직구의 위력이 어느 때보다도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김택연 스스로도 "무사 2,3루 이후 던진 건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직구였던 것 같다"며 "그만큼 기연이 형이 막기 위해 편하게 해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 축구
  • 농구
  • 기타
“내부적으로 비판적인 평가 받아”…바이에른 뮌헨과 동행 마칠 가능성 ↑
“내부적으로 비판적인 평가 받아”…바이에른 뮌헨과 동행 마칠 가능성 ↑
리로이 자네(28·바이에른 뮌헨)가 떠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 내부적으로 비판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
'너한테 그 정도 주급 못 준다'... 바르셀로나, 결국 에이스 방출 결정
'너한테 그 정도 주급 못 준다'... 바르셀로나, 결국 에이스 방출 결정
바르셀로나가 결국 프랭키 데 용을 방출할 계획이다.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8일(한국 시간) "2019년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이후 그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1차전 안 지면 승산 있다” PO 전문가 김도균 감독의 예상…서울E, 기적의 첫걸음은 홈에서 시작된다
“1차전 안 지면 승산 있다” PO 전문가 김도균 감독의 예상…서울E, 기적의 첫걸음은 홈에서 시작된다
기적은 있다.서울이랜드는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서울이랜드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K리그2 P...
최민환, '성매매·강재추행' 무혐의 종결…"증거 불충분"
최민환, '성매매·강재추행' 무혐의 종결…
성매매 의혹에 휩싸였던 FT아일랜드 최민환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로 조사를 마무리했다.2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충분치 않...
강소연, 완벽한 비율을 돋보이게 한 미니드레스와 스트랩 힐
강소연, 완벽한 비율을 돋보이게 한 미니드레스와 스트랩 힐
강소연이 세련된 패션 감각을 드러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녀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국 방콕의 야경과 함께 한 사진을 업로드하며 우아하면서도 대담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공개...
고은아, 볼륨감은 여전…아찔 수영복 자태
‘12kg 감량’ 고은아, 볼륨감은 여전…아찔 수영복 자태
배우 고은아(35·본명 방효진)가 12kg을 감량한 후에도 볼륨감 넘치는 수영복 자태를 공개했다.28일 고은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상 입었어"라는 글과 함께 근황 사진을...
  • 스포츠
  • 연예
1/4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