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레체의 감독이 경기 후 상대 팀 선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아 해고됐다.

11일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레체는 로베르토 다베르사 감독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다베르사 감독은 전날 헬라스 베로나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상대 공격수 토마스 앙리를 박치기로 공격했다.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레체 팀 수비수와 언쟁을 벌이고 있는 앙리에게 다가가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앙리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났고, 다베르사 감독에 달려들려고 했으나 동료들이 뜯어말렸다. 주심은 다베르사 감독과 앙리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명령했다.

경기가 끝난 뒤 다베르사 감독은 인스타그램에 "내 행동에 대한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사과했지만, 구단은 성적 부진과 물의를 일으킨 점 등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다베르사 감독은 지난해 6월부터 레체 지휘봉을 잡았다. 레체는 시즌 초반 5경기 동안 패배하지 않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현재는 리그 15위로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