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는 감독·기자 간 설전…급기야 AFC까지 나서 조치
- 출처:세계일보|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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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말레이시아·이라크 감독과 취재진이 충돌한 가운데,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가자 AFC가 직접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감독과 취재진 간의 충돌이 발생한 팀은 한국 출신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였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말레이시아가 모두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말레이시아 취재진은 한국전을 하루 앞둔 지난 1월24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여론이 전술적 판단과 선수 선발에 대해 비판을 하는데, 이에 대해 해명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또 “감독직에 대한 압박을 느끼나? 앞으로 말레이시아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감독은 “2년 동안 최고의 결과를 보여줬다”며 “43년 만에 말레이시아를 아시안컵 본선으로 이끌었다”고 맞받아쳤다.
말레이시아가 한국전에서 3대3 무승부를 거두자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 기자들에게 “어제는 나를 비난하더니 오늘은 칭찬한다”고 꼬집었다.
한국 대표팀과 관련해서는 우승 후보 일본을 피하려 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졌다.
한국이 약체 말레이시아와 일부러 비겨 조 2위를 택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한 중동 기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한국은 일본을 피했다. 말레이시아에 실점을 하고 사우디를 만나게 되자 당신은 웃음을 지었다”면서 “하지만 사우디는 강팀이다. 그 웃음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을) 피할 생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높은 점유율에도 골을 넣지 못한 불안감이 있었고, 실점까지 하면서 그런 표현이 나왔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라크 대표팀에서는 감독과 취재진이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가며 취재진이 대회장에서 쫓겨났다.
이라크가 지난 29일 열린 16강전에서 요르단에 패하자 이라크 기자들이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난동을 부렸다.
이라크 기자들은 헤수스 카사스 감독을 거칠게 비난했는데, 카사스 감독이 퉁명스럽게 반응하면서 기자들이 고성을 지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장내를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보안 요원이 출동해야만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AFC는 이라크 기자들을 대회장에서 쫓아냈다.
연맹은 30일 누리집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일으킨 기자들은 올해 대회뿐만 아니라 앞으로 열릴 AFC 주관 대회에서 취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에는 윤리적 책임이 따른다”면서 “이를 어기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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