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최근 부진 논란에 휩싸인 이기제(수원 삼성)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17일(한국 시간) 클린스만호는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비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에 앞서 지난 15일 치른 바레인전에 대해 리뷰했다. 당시 한국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선제골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멀티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으나, 주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이기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용우(알아인), 조규성(미트윌란) 등 5명이 옐로카드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기제의 경우 경고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바레인전에서 완벽한 컨디션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거센 혹평을 받았다. 그가 후반 초반 교체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문책성 교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기제를 교체한 것과 관련해 "이기제뿐만 아니라 김민재를 교체한 것도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제는 우리가 그를 믿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무 문제가 없다. 이기제는 아주 프로페셔널한 선수이고 집중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새 경기를 준비할 때마다 또 다른 장이 열린다"며 "바레인전은 더는 없다. 요르단전을 대비하면 된다. 중요한 건 다음 경기"라고 이기제를 향한 신뢰를 내비쳤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2차전을, 25일 오후 8시 30분에는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