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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떠난 KIA, 김태군 받칠 백업 포수 경쟁이 더 뜨거워진다
출처:뉴스1|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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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2차드래프트 통해 SSG 이적
한준수, 한승택, 주효상, 김선우, 이상준 등 무한 경쟁

 

2024시즌 KIA 타이거즈의 백업 포수 자리는 누가 꿰차게 될까.

KIA는 지난 22일 진행된 2차드래프트에서 20대 포수 신범수(25)를 SSG 랜더스로 떠나보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던 신범수는 급히 짐을 쌌다.

2016년 2차 8라운드 78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신범수는 데뷔 7년 만에 첫 이적을 하게 됐다.

KIA로서는 애지중지 키워 온 20대 젊은 포수를 2억원(양도금)에 내주는 게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현재 KIA에 포수 자원이 풍부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KIA는 최근 몇년 동안 주전 포수 기근에 시달렸다. 후보는 있었지만 주전급으로 올라오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박동원을 지명권과 10억원까지 내주며 트레이드로 데려왔지만 1년 만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떠나면서 고민이 지속됐다.

KIA는 다시 한번 트레이드 카드를 꺼냈다. 지난 7월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데려왔다. 김태군은 이적 후 공수 안정감을 심어주며 고민을 일정부분 해소시켰다. 김태군의 영향력을 확인한 KIA는 3년 총액 25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을 정도다.

 

 

주전 포수 확보에 성공한 KIA의 다음 스텝은 확실한 백업 포수를 만드는 것이다. KIA엔 주효상, 한준수, 한승택, 김선우에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뽑은 이상준까지 잠재력을 품은 포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김태군의 뒤를 받칠 수 있는 확고한 백업 포수가 나와야 한 시즌을 걱정없이 보낼 수 있다. 비시즌 KIA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현재 코칭스태프의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건 한준수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한준수는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올해 비로소 잠재력이 폭발했다.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KIA는 주효상과 한승택으로 2023시즌 개막을 맞았지만 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기회는 한준수에게까지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전역 후 퓨쳐스(2군)리그에서 실전감각을 기르며 호시탐탐 1군 콜업을 엿보던 한준수는 마침내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월25일 1군에 올라온 한준수는 공수에서 곧장 존재감을 뽐내며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타석에서는 이따금 한 방 능력을 보여줬고, 투수들을 리드하는 능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1차 지명의 잠재력이 데뷔 5년 만에 빛났다.

김태군의 뒤를 든든히 받친 한준수는 올해 48경기에서 타율 0.256, 2홈런, 12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84의 성적을 냈다. 눈도장을 찍은 한준수는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에도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IA는 마무리 캠프에서 포수 출신 진갑용 수석코치, 김상훈 배터리 코치 외에도 2017년 KIA 통합 우승에 일조한 나카무라 다케시 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배터리 코치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해 포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후반기 존재감을 빛낸 한준수가 경쟁에서 앞서 있다지만 자리가 보장된 건 아니다. 내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1군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한준수 외에도 한승택과 이상준이 마무리 캠프에서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 중이다. 백업 포수를 향한 무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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