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가 1월 이적시장에서 이강인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마요르카 지역지 ‘풋볼 데스데 마요르카‘에서 활동하는 토메우 마우라는 매체를 통해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1월에 이강인 임대를 요청할 생각으로 파리에서 이강인의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플랜에 거의 포함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해 군 면제 혜택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우라는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꿈에 불과하지만,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마요르카는 이를 알고 있다. 이강인을 1월에 다시 볼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마요르카가 이강인 임대를 원할 이유는 충분하다.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이자 구심점 역할을 했던 이강인이 떠나자 곧바로 무너졌다. 현재 마요르카는 리그 9경기에서 1승 5무 3패를 거두는 데 그치며 리그 15위에 올라 있다. 이강인과 함께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베다트 무리키가 압돈과 함께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팀의 성적을 책임지기에는 부족한 모양새다.

다만 이강인이 굳이 PSG를 떠나 마요르카 임대를 선택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임대는 보통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들이 선택하는 돌파구다. 현재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맞지만,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기회가 있다. 지난여름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PSG 내에서 주전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출전했던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호평을 받았고,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자신이 경쟁력을 갖췄다는 걸 증명했다. 또한 마요르카에서 임대 생활을 하는 것보다 PSG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장기적으로도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으니, 이강인은 이제 유럽 커리어에 집중하면 된다.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다면 PSG에서 제대로 주전 경쟁을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