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시티즌 공격수 마사가 오랜 골 침묵을 깨뜨린 후 지난 4개월 동안 골을 넣지 못했던 것과 관련해 자신의 단점을 언급하며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래도 골을 넣어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어 기쁘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마사가 속한 대전하나는 25일 오후 1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 경남 FC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대전하나는 전반 31분과 전반 45분 연속골을 몰아친 마사의 맹활약과 후반 43분 김승섭이 한 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안방에서 경남을 손쉽게 물리쳤다.

마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좋지 않았다. 첫 20분 정도는 오늘도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골을 넣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140일 만에 골 맛을 봤다는 말에 "그간 4개월 동안 골이 없어, 그 기간에 여러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마사는 "나는 많이 뛰는 선수가 아니고, 헤딩을 잘하는 선수도 아니다. 스피드도 좋지 않다. 그런 걸 생각하면 4개월 동안 골이 없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본다. 그래도 이렇게 골을 넣어 기분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골을 넣었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일단 두 골을 넣었기에 그 기세로 나아갔으면 한다. 지난해에는 마지막 한 경기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일단 그래도 계속 도전해야 한다. 기세보다도 보완점을 수정해야 한다. 어쨌든 팀 동료들이 득점을 축하해주었다"라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에게는 그간의 미안함을 전했다. 마사는 "작년 마지막 경기 때 미안했다. 스스로도 축구 선수로서 애매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사흘 전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해 다음날 자세를 다잡고 감독님께 보여드리려 했다. 그래서 오늘 다시 선발로 들어갔는데, 그 점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마사는 수원 FC 소속으로 승격을 경험했고, 지난해 승격에 실패한 경험도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축구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질 수 있고, 반대로 좋지 못해도 이길 수 있다. 그래서 결과는 모르겠다"라고 신중하게 답했다.

이어 "이전 플레이오프 때를 떠올리면 공격수로서 어떻게든 득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플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물론 득점력뿐만 아니라 수비 조직력도 중요하다. 정말 여러 가지로 잘 해야 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마사는 ‘절친‘인 수원 삼성 공격수 안병준과 플레이오프에서는 만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마사는 "플레이오프 상대가 누가 될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럴 여유도 없었다. 그래도 일단 수원 삼성과 대결할 수도 있는데, 안병준이 플레이오프에 오지 않도록 수원 삼성에서 잘해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