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이 로스앤젤레스 FC(LAFC)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많은 미디어와 팬들 앞에서 오래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베일은 2021-22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만료되면서 야인이 됐다. 당시만 해도 웨일스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명확했기에 은퇴설도 제기됐다. 유럽 복수 매체는 "베일은 월드컵의 꿈이 깨질 경우 은퇴를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웨일스는 우크라이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A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1958 스웨덴 월드컵(8강) 이후 64년 만에 본선을 밟게 됐다.

베일은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서게 됐고, 지난 6월 말 LAFC으로의 이적을 확정 지었다. 기본 1년 계약에 18개월 연장 옵션(TAM 계약)이 포함됐다. 당초 베일은 토트넘 훗스퍼는 물론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과 베일의 조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도 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베일은 메이저 리그 사커(MLS) 무대를 선택했다.

LAFC는 김문환이 활약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진 팀이다. 현재 MLS 서부 컨퍼런스에서 12승 3무 4패(승점 3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여름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베일까지 이적료 없이 품게 됐다.

베일은 12일(한국시간) 미디어와 팬들 앞에서 입단식을 진행했다. 베일은 "MLS는 지난 10년 동안 크게 발전한 리그다. 그 누구도 이 리그를 은퇴하는 곳으로 보지 않는다. 수준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유럽 사람들이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좋고, 모든 것이 개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6개월~12개월 있으려고 여길 온 것이 아니다. 가능한 한 오래 있을 것이다. 리그에서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면서 "아마도 내가 유로 2024를 향해 나아갈 기회가 될 것이다. 더 멀리 바라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소문만 무성했던 베일의 은퇴는 없던 일이 됐다. 베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물론 유로 2024도 목표한다. 몸 관리만 잘 된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도 충분히 가능하다.

베일의 데뷔전은 이르면 오는 18일 DMD 사커 원정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