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는 일본 상대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지만 한국과 갖는 평가전에서는 한층 전력이 상승했다. 한층 경쟁력 있는 스파링 파트너를 기대해볼 수 있다.

10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파라과이가 국가대표 평가전을 갖는다. 파라과이는 앞선 2일 일본 삿포로에서 1-4 패배를 당한 뒤 한국으로 건너왔다.

일주일 사이 파라과이의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한국전만 치르기 위해 뒤늦게 합류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드필더와 공격은 일본전 당시 이미 주전이 소집돼 있던 반면 중앙수비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 수비진 중 A매치 출장 횟수나 밟아온 경력 모두 최고인 두 센터백이 새로 추가됐기 때문이다.

주장 구스타보 고메스는 빅 리그에서도 경쟁력 있었고, 현재 남미 최고 센터백으로 군림하고 있는 선수다. 2016년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빅 리그에 도전했고, 첫 시즌 리그 11경기 선발과 7경기 교체 출장을 기록하며 준수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후 브라질 파우메이라스로 임대된 뒤 결국 완전이적을 택했는데 남미의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이끄는 등 맹활약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남미의 발롱도르라고 할 수 있는 시상식 ‘레이 델 풋볼 데 아메리카‘에서 연속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메스는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현재 파라과이 최고 스타이자 가장 경기력이 좋은 선수라고 할 만하다. 그의 가세로 팀 경기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구스타보의 파트너로 뛰어 온 파비앙 발부에나 역시 일본전 이후 합류했다. 발부에나는 잉글랜드의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서 지난해 여름까지 3년 활약해 익숙하다. 2021-2022시즌에는 러시아의 디나모모스크바로 이적해 경력을 이어갔다. 지난 2020년 8월 토트넘홋스퍼와 웨스트햄이 3-3 무승부를 거둔 유명한 경기에서는 손흥민과 나란히 득점하기도 했다.

주장 고메스는 A매치 통산 60경기 4골로 이번 대표팀 중 경력이 가장 많다. 발부에나는 27경기로 수비진 중에서는 고메스 다음이다. 두 선수의 가세를 통해 한국 상대로는 한층 강한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황희찬의 군사훈련 입소로 공격에 공백이 생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