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살라가 뛰고 있는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예선 D조 1차전에서 기니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살라는 선발로 출장해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풀타임 활약하면서 곧 있을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이미 살라는 부상을 당한 채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던 중이었다.

에합 갈랄 이집트 감독은 경기 후 이집트 매체 ‘킹풋‘과의 인터뷰에서 "살라는 부상으로 고통을 겪오 있는 중이다. 그걸 참고 경기를 뛰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요청 받았지만 거절했다. 이제 엑스레이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상을 참고 90분 풀타임을 뛸 정도라면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집트 입장에서 살라는 혹사를 절대로 시켜서 안되는 존재다. 이집트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길랄 감독의 발언 후 후속 보도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오는 10일 예정된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경기에서 살라가 출전하지 못할 경우, 14일 한국과의 평가전도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기니와의 경기 전부터 이집트 매체에서는 살라가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휴가를 요청했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다.

살라의 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건 한국와 이집트의 대결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더비가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과 리버풀 소속인 살라는 2021-22시즌 EPL에서 23골씩을 터트리면서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공동 득점왕 수상이 확정된 후 두 선수는 서로 경쟁의식보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손흥민이 골든 부트를 들고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영상이 공개된 후에 살라는 개인 SNS를 통해 "축하해, 손흥민"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이에 손흥민도 "고마워, 살라도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30일 파주 NFC에 입소한 뒤 살라와의 맞대결 여부를 두고 "살라가 오는지 모르겠지만 오게 되면 좋은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살라가 뛰지 못할 경우, EPL 득점왕 더비도 성사되지 않을뿐더러 벤투호의 수비 전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생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