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인의 괴력으로 6골, 설기현 감독은 "모재현이 있기에 가능했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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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를 상대한 경남 FC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다. 세 선수 모두 멀티 포인트를 쌓으며 도합 여섯 골을 합작했기 때문이다. 설기현 경남 감독도 정말 흐뭇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 선수들 이외에도 설 감독의 찬사를 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모재현이다. 설 감독은 모재현이 곁에 있었기에 브라질 트리오가 날개를 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4일 저녁 6시 진주 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7라운드 김포전에서 6-1로 대승했다. 경남은 해트트릭을 올린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2골 1도움을 기록한 윌리안, 1골 1도움을 작성한 티아고 등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당연히 경기 후 외국인 선수들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설 감독도 기자회견을 통해 인내를 가지고 조합을 시도했던 외국인 공격진의 발이 드디어 맞아 떨어지고 있음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브라질 트리오를 향해 찬사를 보내면서 잊지 않은 토종 공격 자원이 있다. 바로 모재현이다.
설 감독은 "우리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뛰어나다는 건 사실이지만, 모재현이 곁에서 정말 좋은 역할을 했다"라며 "모재현의 수준은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못지 않다. 모재현이 저평가되고 있다고 본다. 오늘도 정말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모재현이 곁에 함께 있기에 외국인 공격진에서도 강한 공격력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상대가 어려워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모재현은 우측 날개로 활약하며 김포 수비진을 정신없이 뒤흔들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포인트에 묻히긴 했지만, 모재현도 이날 김포전서 후반 13분 정확한 패스로 윌리안의 득점에 기여하기도 했다. 최전방에 윌리안과 티아고가 공격 선봉장으로서 활약할 때, 모재현이 왼쪽에 자리한 에르난데스와 측면 공격을 전담하면서 경남 공격의 좌우 밸런스가 상당히 잘 맞아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설 감독은 바로 그 점을 언급하며 모재현을 칭찬한 것이다.
사실 모재현은 이번 시즌 중 김천 상무 입대 신청을 한 바 있다. 설 감독 처지에서는 핵심 자원인 모재현의 시즌 중 이탈이 상당한 악재가 될 수 있었다. 설 감독도 "모재현이 상무 입대 신청을 크게 고민하고 있었다. 팀이 굉장히 어려운 시점이었지만, 일단은 신청하라고 했다. 그런데 될 가능성이 꽤 크다고 생각해 속으로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재현의 상무 입대 시도는 이번에는 실패했다. 선수 처지에서는 아쉬운 일이긴 하나, 설 감독 처지에서는 일단 한숨 돌렸다. 설 감독은 "입대 시도가 불행히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래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 경남이 좋은 결과를 낸다면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함께 하게 된 만큼 모재현이 계속 공격진에 힘이 되어주길 바라는 설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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