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11 현장] '극장 승' 안양, 변화의 트리거를 당기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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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극장 결승골, 시즌 1호 골…. 들쑥날쑥한 결과를 내며 흔들리던 FC 안양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의 끝은 드라마 같았고, 이 경기는 곧 변화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은 28일, 경남 FC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92분간 0-0으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3분에 터진 백성동의 결승골로 마무리됐다. 백성동은 최근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안양에 승리를 안겼고, 스스로는 이번 시즌 첫 득점을 터트리며 큰 기쁨을 맛봤다.
5월 들어 줄어든 득점에 골머리를 앓았던 안양이다. 지난 주말 서울 이랜드 FC와 맞대결에서도, 또 이번 경남전을 앞두고도 이우형 안양 감독은 거듭 ‘득점‘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우선 골 문제가 해결된다면 나머지 문제는 자연스레 풀릴 거라는 것이 이 감독의 판단이었다.
경남전까지 포함한 주축 공격수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김경중(6골)은 4월 6일 안산 그리너스전 이후 9경기, 조나탄(4골)은 5월 7일 안산 그리너스전 이후 4경기, 아코스티(2골)는 4월 24일 부산 아이파크전 이후 5경기 동안 침묵 중이다. 안양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반전을 이룰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 그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말이다. 실마리를 찾던 안양은 그 변화의 계기를 경남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건 승리라는 결과였다. 안양은 최근 홈 3경기 연속 무승부, 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로 고전하고 있었다. 경남과 맞대결 이전까지, 5월에 치른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거뒀다. 6월 초 휴식 라운드 직전 경기였기에, 어떻게 해서든 분위기를 바꿔 놓아야 했다. 결과적으로 안양은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렸고, 4위권을 지킬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0-0으로 끝날 듯했던 승부를 뒤집었다는 것이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0-0 무승부를 겪었기에, 자칫하면 선수들이 무기력과 자신감 하락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 안양은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하나 더 있다. 시즌 초 무릎 부상으로 약 2개월을 복귀에 힘썼고, 적응까지 긴 시간이 걸렸던 백성동이 마침내 첫 골을 터트렸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양에 입단한 백성동은 동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고, 4월이 돼서야 안양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회복 후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기는 했지만 난관이 참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힘든 시간을 끝낸 안양은 이제 다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동기부여가 생겼다. 비교적 순탄하게 시즌을 보내왔던 안양 처지에서 이번 경남전은 어쩌면 사소하지만 큰 변화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반등의 시작, 불씨를 제대로 당긴 안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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