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시즌 막바지 큰 위기를 겪고 있다.

1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1-202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가 애슬레틱빌바오에 0-2로 패했다. 전반 8분 아틀레티코 센터백 마리오 에르모소가 자책골을 넣었고, 후반 11분 빌바오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가 페널티킥 득점을 추가했다.

올시즌 아틀레티코는 정상에 올랐던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레알마드리드가 일찍부터 선두로 올라섰는데 아틀레티코는 레알을 견제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4위권 주변을 맴돌았다.

그런데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 전후로 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4위도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빌바오전을 포함해 최근 4경기 1승 1무 2패다. 강팀들과 맞붙었던 것도 아니었다. 현재 순위를 기준으로 8위 빌바오, 16위 마요르카에 패했고, 18위 그라나다와 무승부를 거뒀다. 13위 에스파뇰에만 승리했다.

현재 승점 61점으로 4위다.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레알베티스가 승점 57, 역시 아직 34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6위 레알소시에다드가 승점 55다. 두 팀이 34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격차는 각각 1점, 3점으로 줄어든다.

아틀레티코는 향후 일정도 만만치 않다. 잔여 4경기 상대 중 3팀이 6위권 이내에 있는 상위권 팀이다. 올 시즌 챔피언 레알(승점 81, 홈), 2위 세비야(승점 64, 홈), 6위 소시에다드(원정)와 격돌한다. 36라운드 상대 엘체(원정)만 중하위권인 14위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자신이 책임지고 UCL 진출권 획득을 이끌겠다는 각오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빌바오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내가 가장 먼저 책임질 것이다. 모두 침착해야 한다. 아직 4경기가 남아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