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경기장 사전 훈련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울산 현대는 30일 오후 6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위치한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I조 6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I조 2위(승점 10)에 올라있다. 조호르와 승점이 같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렸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사전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오늘 훈련하는 훈련장과 내일 경기하는 경기장은 환경(잔디)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훈련이 꼭 필요했지만 AFC에서 제공하지 않았다.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도 ACL 조별예선을 태국에서 치렀지만, 당시에는 참여한 네 팀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렀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다른 조건이기 때문에 홈팀에게 주어지는 어드벤티지가 어느 정도까지인지 의문이 든다. 그 점에 대해서는 AFC에서 좀 더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경기장 차이가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지 묻자 "내 경험을 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네 번의 월드컵을 참여했을 때도 매 경기 전날에는 다음날 경기를 할 경기장에서 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잔디의 상태를 떠나서 잔디 종류가 완전히 다르다는 게 문제다. 우리 선수 중 4경기(가와사키, 광저우 전)를 했던 잔다가 생전 처음인 잔디인 경우도 있다. 그만큼 잔디는 민감한 상황이고 다른 구장에 적응돼 있는 상황에서 이 잔디(술탄)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시작부터 다르다. 워밍업 때 훈련하는 것과 경기 하루 전날 훈련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지난 18일에 열렸던 조호르와의 첫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홍 감독은 "조호르와 한 경기를 해봤고 상대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내일 경기는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