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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티아고, 경남의 새로운 고공폭격기
출처:풋볼리스트|20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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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의 신입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가 설기현 감독과 구단이 원했던, 공중볼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경상남도 진주에 위치한 진주 종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12라운드를 가진 경남이 서울이랜드FC를 3-1로 격파했다. 경남은 지난달 6일 열린 FC안양전(3-2) 이후 8경기 만에 처음 승점 3점을 따냈다. 설 감독 부임 이후 8경기(5무 3패)동안 승리가 없었던 서울이랜드전 첫 승이기도 하다.

이날 에르난데스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티아고는 전반 18분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광일의 높은 크로스가 올라오자 상대 센터백 김연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정확히 머리에 맞췄다. 슈팅이 몸을 던진 윤보상 골키퍼를 지나쳐 골대 왼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티아고는 앞선 경기에서도 위력적인 공중볼 공격을 선보인 바 있다. 직전 경기였던 11라운드 부천FC1995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는데, 모두 머리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전반 4분 이광진의 코너킥을 헤딩 슛으로 이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5분에도 이광진과 호흡을 맞췄다. 이광진이 먼 거리에서 페널티박스로 투입한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정확히 구단이 기대했던 역할이다. 경남은 지난 시즌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린 훌륭한 외국인 공격수 듀오 윌리안(27경기 11골 2도움)과 에르난데스(27경기 10골 1도움)를 보유하고 있지만 두 선수는 공중볼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이에 경남은 기존 공격 자원의 약점을 보완하고 시너지 효과까지 낼 수 있는 선수를 물색했고, 190cm에 달하는 큰 키를 지닌 티아고 영입을 결정했다.

경남은 영입 당시 티아고를 ‘특히 머리를 잘 활용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티아고는 데뷔전부터 구단의 설명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선수단 내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계획보다 이른 4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후반전 45분을 소화하며 헤딩 슈팅 4회를 기록했다.

설 감독은 티아고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시즌 전 계획을 수정하는 결단을 내렸다. 당초 세밀한 축구를 추구했던 설 감독은 올 시즌 선 굵은 축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좀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팀의 색깔까지 옅어지면서 고민이 많았다. 그때 마침 티아고가 결정력을 보여줬다. 설 감독은 전방에서 티아고가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면 다시 본인이 축구하는 축구를 시도했을 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울이랜드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설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는 찬스를 가장 많이 만드는 팀이었는데, 그만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티아고의 마무리 능력을 활용하면 경남의 스타일을 살려나가면서도 결과도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몇 경기 전부터 그렇게 풀어나가고 있고, 경기를 거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6경기 4골을 기록 중인 티아고가 현재의 활약을 이어나가면 상대의 견제가 더 심해질 수 있다. 티아고는 꾸준한 활약을 위해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티아고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들이 마크를 많이 하면 힘들어질 수 있다. 훈련들 통해 동료들과 상의하고 준비할 것이다. 내가 골을 못 넣더라도 동료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움직이는 연습을 더 해야 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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