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이 ‘국대 동료‘ 아론 램지가 뛰고 있는 레인저스로 이적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6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대니 밀스는 베일의 차기 행선지로 레인저스를 추천했다. 또한 그는 베일이 올여름 이적하기 위해서는 주급 삭감이 필수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베일이 결국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베일은 2013년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레알에 입단했다. 레알은 당시 EPL 최고 선수였던 베일을 영입하는데 1억 100만 유로(약 1,342억 원)를 투자했다. 이적 초기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레알의 공격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에 기여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베일은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그 와중에도 축구보다 골프에 전념하는 태도를 보였다. 팬들은 그에게 비난을 쏟아냈고 구단 역시 제대로 경기에 뛰지도 못하는 베일을 처분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시즌에는 친정팀 토트넘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임대 이적이 성사됐다.

토트넘에서 35경기 16골 4도움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 베일은 올 시즌 다시 레알로 복귀했다. 초반 행보는 좋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 아래 스페인 라리가 개막 3연속 선발로 나섰고 한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을 발목을 잡았다. 5개월 가량의 공백기를 거쳤고 2월 중순에서야 복귀했다.

큰 반전이 없는 행보에 레알은 베일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이제 베일은 레알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우리가 UCL 우승을 차지하는데 보탬이 됐고 이곳에서 많은 것들을 이뤄냈다. 베일이 마지막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베일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팀은 토트넘과 카디프 시티다. 토트넘은 베일을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곳이며 지난 시즌 임대로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카디프는 베일의 조국 웨일스의 대표적인 구단이다.

이런 가운데 밀스는 스코틀랜드의 명문 클럽 레인저스를 추천했다. 레인저스는 지난 시즌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지휘 아래 무패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 현재 라이벌 셀틱에 승점 6점 뒤져있다. 특히 레인저스에는 베일의 웨일스 축구대표팀 동료인 램지가 뛰고 있다.

밀스는 "베일이 월드컵에서 뛰고 싶다면 적절한 팀을 찾아야 한다. 또한 주급 삭감은 필수다. 현재 램지를 품고 있는 레인저스는 어느 정도의 자금을 갖추고 있다. 레인저스는 베일이 몸상태를 유지하기에 괜찮은 곳이다. 그는 그곳에서 스타가 될 것이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