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가 강등권의 번리와 만난다. 맨시티로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승점 3점이다.

번리 FC와 맨체스터 시티 FC는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를 치른다. 번리 FC는 승점 21점(3승 12무 12패)으로 19위, 맨체스터 시티 FC는 승점 70점(22승 4무 3패)으로 1위에 위치해있다.

홈 팀 번리의 최근 분위기는 무겁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했는데, 토트넘전 승리, 팰리스전 무승부 이후 내리 3연패 중이다. 홈에서 토트넘을 1-0으로 이기는 이변을 보이며 반등을 기대했으나 승점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암울한 득점력이다. 번리는 3연패를 하는 동안 단 하나의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번리의 준수한 수비력은 저조한 득점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번리는 27경기를 치르면서 22득점을 기록했다. 번리보다 적은 득점을 기록한 팀은 최하위 노리치(18득점) 뿐이다. 반면 번리는 강등권과는 어울리지 않는 실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번리는 27경기 동안 38실점을 허용했다. 최소 실점 기록만 보면 리그 8위의 기록이다. 치른 경기 수의 차이가 있지만, 맨유가 이번 시즌 40실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기록이다.

시즌 말 번리의 유일한 목표는 강등권 탈출이다. 리그 하위 3개 팀이 강등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19위에 위치해있다.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은 남은 경기가 많다는 점이다. 번리는 현재 27경기를 치렀다. 15위 브렌트포드, 16위 리즈가 3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각각 승점 30점, 29점을 기록한 가운데 번리의 강등권 탈출은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원정팀 맨시티는 위태로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식전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맨시티가 위태롭다는 것은 다소 의아할 수 있다. 그러나 리버풀이 승점 1점 차이로 맨시티를 뒤쫓는 상황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1위는 아니다. 시즌 마지막까지 1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챙길 수 있는 승점은 모두 챙길 필요가 있다.

맨시티가 리버풀의 근소한 추격을 허용한 데는 팰리스전 무승부의 영향이 가장 크다. 맨시티는 직전 리그 경기인 팰리스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팰리스를 상대로 74%의 점유율, 19개의 슈팅과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팰리스의 밀집 수비와 두 번이나 골대를 맞추는 불운까지 겹치며 무승부에 그쳤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승점 3점 차로 달아날 수 있었다.

우승 경쟁 중인 맨시티는 번리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 5승을 기록 중이다. 더욱 놀라운 기록은 ‘무실점‘ 5승이다. 번리와 5경기를 치르면서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맨시티는 리그 최소 실점 1위이다. 모든 기록이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가 유리하다고 말한다. 맨시티의 승리가 당연해 보이는 상황인 만큼 맨시티는 승점 3점을 확실히 챙겨야 한다.

번리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맨시티는 리그 1위 유지를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번리로서는 이변을 바라야 한다. 맨시티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 ‘무딘 창‘ 번리, ‘강한 방패‘ 맨시티 뚫기는 어려울 것

전문가들은 맨시티의 우세를 예상했다. ‘스포라이브‘는 홈 팀 번리에 13배, 원정 팀 맨시티에 1.24배의 배당률을 부여했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번리가 승리할 확률은 7%인 반면, 맨시티가 승리할 확률은 78%로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만약 홈 팀 번리에 +2골이라는 어드밴티지를 줘야 번리가 승리할 확률은 44%로 상승하고 맨시티가 승리할 확률은 35%로 하락한다.

한편, ‘스포라이브‘는 양 팀 득점 합이 2.5골보다 적을 경우에 2.43배, 많을 경우에 1.61배의 배당률을 부여했다. 덧붙여 번리가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에 고전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맨시티의 3-0 승리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