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유럽 예선에서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실축했던 조르지뉴에겐 본선 진출 좌절이 더 뼈아프다.

이탈리아는 2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에 위치한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패했다. 플레이오프 결승행에 실패한 이탈리아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눈물을 흘린 조르지뉴는 경기 종료 후 ‘RAI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을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면서 "솔직히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경기를 지배하고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창의성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불운하게도 지난 몇 경기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그 실수들을 만회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조르지뉴에겐 더 큰 상처로 남게 됐다. 앞서 치른 예선 경기에서 두 차례나 결정적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조르지뉴는 지난해 9월 스위스전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해 승리할 기회를 놓쳤고, 11월 스위스와 다시 맞붙었던 경기에서 또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이탈리아는 결국 스위스에 조 선두 자리를 내주며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그 일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던 조르지뉴는 "아직도 그때 상황이 떠오른다.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실축해서 팀과 동료들을 돕지 못했다는 사실은 아마 평생 동안 나를 괴롭힐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은 고개를 들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라며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