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A매치 역대 최다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2일(한국시각)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A조 4차전 아일랜드와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3승1무(승점 10)로 선두 행진을 굳건히 했다.

호날두는 이날 전반 10분 맨유 동료인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으나 실축해 아쉬움을 삼켰다.

포르투갈은 전반 45분에는 아일랜드의 존 이건(셰필드)에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막판 호날두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호날두는 후반 44분 곤살로 게데스(발렌시아)가 벌칙구역 오른쪽 구석으로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을 일궜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주앙 마리우(벤피카)의 크로스를 골지역 부근에서 다시 머리로 받아 넣어 2-1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호날두는 이날 멀티골로 A매치 통산 110, 111호골 고지에 오르면서 이란의 알리 다에이(A매치 109골)를 추월해 A매치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호날두는 역전골 뒤 웃통을 벗어 던지며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쳤고, 기분 좋게 옐로 카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