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한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온두라스전 승리를 약속했다.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에 이어 후반 14분 엄원상의 추가 골, 후반 39분·45분에 이어진 이강인의 멀티 골이 골망을 가르며 4-0 대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온두라스에 대한) 분석은 다 돼 있다"면서 "추가 자료를 분석해 준비하면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다. 하나가 돼서 마지막 경기,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후반 교체 투입돼 멀티 골을 성공시킨 이강인에 대해서는 "꼭 득점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루마이아전 승리 요인에 대해서는 "오늘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인지하고 한 발 더 뛰는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루마이아전 승리로 단숨에 조 1위가 됐다. 한국은 나머지 3팀과 승점이 3점으로 같지만, 루마니아전 4골 차 대승으로 골 득실이 +3이 돼 선두로 도약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전인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오르게 된다.

8강행을 결정 짓는 온두라스와의 최종전은 오는 28일 오후 5시 30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