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감바 오사카전 승리를 다짐했다.

전북 현대는 9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프 스타디움에서 감바 오사카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6차전을 치른다. 앞서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둔 전북은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감바 오사카전을 앞둔 김상식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는 조 1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치르는 감바 오사카와의 마지막 경기이다. 조 1위를 이미 확정 지어서 외부에서 볼 때 동기부여가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선수들은 K리그 팀들이 아직 일본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한국과 일본 클럽 간의 국가대항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에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경기를 편하게 임할 수 있지만 감바 오사카는 꼭 이겨야만 16강에 올라갈 수 있기에 조급함이나 불안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전술적으로 공격적이고 상대 조급함을 잘 흔들어 놓을 준비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5경기에서 20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점을 떠나서 수비 지역에서 자주 빈틈을 노출했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선수를 기용하며 수비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할 수 없지만 지금 질문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실점 없이 이기는 게 목표이기에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ACL 모든 팀들이 짧은 기간 동안 조별리그 6경기를 치르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에 올 때부터 걱정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현실로 나타났던 것들도 있었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배탈이라든지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큰 부상 없이 선수들이 잘 이겨내 주었다"라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약팀을 상대한 적도 있었지만, 많은 득점을 한 부분은 한국에 돌아가 남은 K리그 일정을 소화할 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많은 팀들이 ACL에 참가했다. 지금은 우리 팀이 새로 참여한 여러 동남아 팀들 위에 있지만, 앞으로 몇 년 후에는 동남아 팀들 역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대답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홈, 원정 방식이 아닌 중립지역 개최로 참여하게 되었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모여서 진행하는 것도 크게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일정이 촉박했지만,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며 동기부여 측면에서 좋았던 것 같다. 한 곳에서 경기를 치르며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 임하는 것도 운동선수의 필연이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좋은 클럽팀, 좋은 선수들이다"라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