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 오른 잉글랜드가 잇따른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페널티킥 오심 논란에 이어 상대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을 향한 관중들의 레이저 공격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잉글랜드는 지난 7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4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를 거둬 사상 첫 유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골은 연장 전반 14분에 터졌다.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해리 케인이 키커로 나섰다. 케인이 찬 공은 슈마이켈을 맞고 튀어나왔으나 재차 공을 밀어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일부 잉글랜드 팬들이 슈마이켈의 눈으로 레이저를 쐈다. 슈마이켈을 방해하기 위한 공작이었던 셈이다.

이에 UEFA가 조사에 착수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잉글랜드는 덴마크전에서 슈마이켈을 향해 발사된 레이저로 인해 UEFA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는 UEFA 징계 규정에 따라 벌금형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유로 2020 결승전을 갖는다. 만약 잉글랜드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대회 첫 우승은 물론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55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