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표팀이 브라질 출신 수비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의 발탁을 추진했으나 여권 등록 문제로 무산되는 촌극을 겪었다.

가브리엘은 비야레알, 아스널을 거쳐 2017년부터 발렌시아에서 활약 중인 브라질 출신 센터백이다. 브라질 대표팀이 지난 2015년 선발했으나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이후 스페인 대표 발탁을 공공연하게 갈망해 온 가브리엘은 이번 3월 명단에 포함될 것이 유력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가브리엘의 무적함대 합류는 일단 무산됐다. 자격 요건에는 문제가 없다. 스페인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소속 선수로 간주된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등록 기한을 넘겼기 때문에 다음 A매치 데이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스페인은 3월 말 A매치 기간을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3경기를 치른다. 다음 등록 기간은 바로 6월 열리는 유로 2020이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은 유로 본선에 가브리엘을 기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존의 세르히오 라모스 중심 체제에 파우 토레스, 에릭 가르시아 등 젊은 피를 수혈했지만 31세 베테랑 가브리엘의 기량이 주전 경쟁을 하기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가브리엘은 지난 3시즌 연속으로 라리가 30경기 이상 출장했으며, 이번 시즌도 현재까지 21경기를 소화했다. 만약 선발된다면 호세 가야뿐이었던 발렌시아 소속 스페인 대표가 한 명 추가된다.

한편 이강인은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에 차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