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훈의 All About MLB] 무키 베츠와 사이 영은 본명이 아닌 '가짜 이름'
- 출처:마니아리포트|20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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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인인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아시아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그 사이 영상 수상 여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벌써 7승을 챙긴 데다 평균자책점이 1.44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50이닝을 던져 60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사이 영상은 통산 511승을 올린 사이 영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가장 우수한 투수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지난 1956년 제정됐다. 일본의 사와무라상과 한국의 최동원상이 이와 비슷하다.
그러나 사이 영은 그의 본명이 아니다. 그의 본명은 덴턴 트루 영(Denton True Young)이다.
그의 이름이 사이로 둔갑한 것은 기자들 때문이었다. 마이너리그 시절 그가 던진 직구가 나무 울타리를 부숴버리자 기자들이 그의 공이 마치 ‘사이클론(강한 회오리바람을 일읔는 폭풍)’같다고 하면서 그를 ‘사이클론 영’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이클론(Cyclone)이라는 단어의 길이가 신문 헤드라인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자 사이클론을 줄여서 그냥 사이(Cy)라고 썼다는 것이다. 결국 ‘사이’라는 별명은 그의 본명처럼 굳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이 영만 그런 게 아니다.
LA 다저스의 간판타자 무키 베츠의 이름도 가짜다.
베츠가 태어나자 그의 부모는 베츠의 이름을 마커스 린 베츠(Markus Lynn Betts)로 지었다. 그의 이니셜이 MLB와 일치하도록 하기 위해 그렇게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이름 대로 베츠는 지금 MLB 최고 산수 중 한 명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그의 부모가 어느 날부터 베츠의 이름을 마커스에서 무키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였던 무키 베이록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무키 베이록도 가짜 이름이다. 그의 본명은 대런 오셰이 베이록이다.
야구도 잘하고 미식축구도 잘했던 보 잭슨의 본명은 빈센트 에드워드 잭슨이다.
어린 시절 엄청난 에너지와 공격성을 보이자 주위에서 그를 멧돼지(Boar)에 빗대 ‘보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것이 축약돼 ‘보’가 된 것이다.
B.J. 업튼은 아버지의 별명 ‘보스맨’ 때문에 이름이 바뀌었다.
그의 본명은 멜빈 엠마누엘 업튼 주니어다. 주위에서는 그를 ‘보스맨의 아들’이라는 의미의 ‘보스맨 주니어’라고 부불렀다.
그의 이름은 야구 선수가 되면서 보스맨 주니어(Bossman Junior)의 약자인 B.J.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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