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원정에서 상주 상무에 당한 불의의 패배를 안방에서 갚아주려 한다. 상주는 새로운 얼굴들을 내세워 전북의 공세를 맞이 한다.

전북은 23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에서 상주를 만난다. 전북은 지난 맞대결에서 당한 0-1 패배를 홈에서 되갚아주려 한다.

전북은 지난 7월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상주에 0-1로 패했다. 당시 강상우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이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달리던 전북은 상주전 패배를 시작으로 2무 1패의 부진에 빠졌다.

전북은 시즌 중반을 넘기며 선두 싸움에 중요한 분수령을 맞았다. 최근 리그 4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세를 탄 전북은 승점 38로 울산 현대(승점 39)를 1점 차이로 추격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울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전북은 더욱 강력해진 공격으로 상주를 공략한다. 지난 맞대결 당시 전북 공격은 2% 부족한 상태였다. 한교원의 돌파력을 이용한 단순한 패턴에 의존했고,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구스타보와 바로우 영입으로 전북 공격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구스타보의 파괴력과 바로우의 스피드 자체로도 상대 수비에는 엄청난 부담이다. 여기에 최근 득점포를 가동 중인 김보경과 팀내 최고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한교원 역시 위협적이다.

새 외국인 선수의 가세로 22세 이하(U-22) 쿼터 활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최전방의 조규성만 지속적으로 출전했지만 구스타보 합류 이후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갔다. 이성윤이 측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이시헌 역시 지난 수원전 K리그1 무대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U-22 자원 활용에 대해 "상대팀 분석, 다른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누가 선발로 나설지가 결정된다"라며 "누구를 뛰게 하겠다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상주는 변화의 시기에 전북을 만난다. 오는 27일 11기 강상우, 김대중,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 한석종이 전역한다. 그 때문에 새로운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미드필드 쪽에서 많은 선수들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새로운 얼굴들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예고했다.

문선민의 역할이 막중하다. 문선민은 상무 입대 이후 처음으로 원소속팀 전북의 홈인 전주를 찾는다. 이번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15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올렸다. 압도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경기에 나서기만 하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