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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 '업그레이드' 역대급 우승 전쟁
출처:일간스포츠|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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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역대급‘으로 업그레이드된 우승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고, 전북이 결국 승리했다. 지난해 두 팀은 K리그1(1부리그)에서 승점 79점으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전북(72골)이 울산(71골)에 한 골 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0시즌에도 양강 체제는 뚜렷하다. 15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한 울산과 전북은 각각 승점 35점과 32점으로 1·2위에 자리했다. 3위 대구 FC(승점 25점)와의 격차가 크다.

시즌 초반에는 울산이 앞선 형국이었다. 주니오, 김인성 등 기존 멤버가 건재한 가운데 이청용, 고명진, 김기희 등 국가대표급 멤버들을 보강했다. 여기에 베테랑 이근호, 박주호 등이 부상에서 돌아와 힘을 보탰고, 이동경, 원두재 등 젊은 피도 활기를 띠었다. 가히 국가대표급 팀을 꾸린 울산은 폭발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울산은 스쿼드 면에서 전북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 역시 기존 멤버들이 건재했고, 한교원 등이 맹활약을 펼쳤다. 그래도 전북 공격진 무게감은 울산에 뒤진다는 분석이 많았다. 실제로 이 차이는 울산(34골)과 전북(23골)의 팀 득점으로 나타났다. 울산으로 우승의 무게추가 조금 기울었던 이유다.

하지만 여름 이적 시장 이후 판도는 달라졌다. 울산은 국가대표 홍철을 영입하며 더욱 알찬 스쿼드를 꾸렸다. 전북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북은 역대급 외국인이라 불리는 두 선수를 품었다. 브라질 특급 구스타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모두 바로우다. 이들은 전북에 합류하자마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구스타보는 FA컵을 포함한 3경기에서 4골1도움을 올렸다. 바로우도 1도움을 기록했다. 클래스가 다른 외국인 선수라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결국 ‘우승 저울‘은 균형을 맞췄다. 공격력을 포함한 전체 스쿼드의 폭발성과 안정감을 비교하면, 어느 팀이 우세하다고 쉽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우승컵의 향방은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주춤했던 우승 레이스가 다시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전북을 신경 쓰기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내용에 집중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두 외국인 선수가 합류한 뒤 공격적인 면에서 다양성을 갖게 됐다. 좋은 일이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기회가 있을 때 마무리를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울산과 전북은 오직 리그에서만 우승 경쟁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두 팀이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울산과 전북은 나란히 FA컵 4강에 안착했다. 4강에서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 전북은 성남 FC와 격돌한다. 승리한다면 최강 두 팀의 FA컵 결승 매치가 성사된다. 리그와 성격이 다른 FA컵에서 두 팀의 또 다른 우승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ACL에서도 두 팀은 우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ACL이 재개된다면 두 팀이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 역시 한국 축구 팬들의 흥미를 돋우는 빅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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