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남(인천유나이티드)이 울산현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며 걱정을 샀지만, 검사 결과 장기 결장은 면했다.

인천은 지난 4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산에 1-4로 패했다. 인천은 4골차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새로 팀에 합류한 아길라르가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무고사가 올 시즌 첫 필드골까지 터뜨렸다.

가장 큰 악재는 후반전에 김호남이 부상을 당해 교체된 것이었다.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호남은 전반 39분 부상을 당한 이준석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얼마 되지 않아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이를 악물고 후반전에 나섰지만, 결국 후반 4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벤치에 더 이상 뛸 수 없단 사인을 보냈다.

임중용 감독대행은 울산전을 마친 뒤 "이준석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김호남을 투입했는데, 김호남까지 근육 문제가 생겨 교체됐다"며 큰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호남은 올 시즌 10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인천이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릴 때 홀로 2골을 기록하는 등 고군분투했다. 경기에 나설 수 없던 이재성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달고 지쳐있는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다.

햄스트링 부상은 손상된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4주 이상 걸릴 수도 있다. 갈 길 급한 인천으로선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다행히 김호남은 심각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관계자는 6일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김호남이 오늘 오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이번 주말로 다가온 상주상무와의 홈경기는 출전을 장담할 수 없지만, 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남의 부상으로 가슴 졸였던 인천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인천은 7월에 혹독한 일정을 치러야 한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주와 오는 11일 홈경기를 치르며, 이후 전북현대(19일), 포항스틸러스(26일)를 차례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