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타오를 ‘현대家 더비’, 전북은 늘 그랬듯 ‘준비됐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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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고의 빅 매치가 다가온다. 오는 28일 오후 6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맞붙는다.
두 팀은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까지 왕좌를 다투던 라이벌이었다. 울산은 전북 천하로 굳어지는 K리그1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려 했고, 전북은 왕의 자리에서 이를 맞받아치며 시즌 막판까지 챔피언 자리를 호락호락하게 내놓으려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신은 전북의 손을 들었다. 울산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무너지는 사이, 전북은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기어이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의 에피소드는 2020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도 두 팀의 다툼은 여전하다. K리그1이 8라운드까지 마무리된 현재, 전북은 7승 1패(승점 21점)로 1위, 울산은 6승 2무(승점 20점)로 2위다. 따라서 다가오는 ‘현대家 더비’에서 잔여 시즌의 분위기가 좌지우지될 공산이 크다. 전북을 무너뜨릴 각오를 다지는 울산과, 그런 울산을 또 한 번 꺾으려는 전북의 충돌이기에 두 팀의 90분은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타오를 예정이다.
전북은 이 경기를 과연 어떻게 대비할까? 특별한 전술이나 묘책을 준비해 울산의 기세를 꺾어버리려고 할까? 답은 ‘아니다’다. 전북은 늘 그랬듯 그들이 하던 방식 그대로 울산을 상대할 계획이다. 특유의 ‘승리 DNA’를 원천으로 울산을 윽박지를 생각이다.
지난 20일 K리그1 8라운드 전북-광주 FC전이 마친 후의 기자 회견에서는 전북의 속마음이 훤하게 드러났다.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울산전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런 빅 매치에선 오히려 준비할 필요가 크게 없다. 선수들이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전술적 부분에서만 간략하게 지시를 하되, 나머지 부분은 선수들이 알아서 준비할 거다”라고 전북 선수단 스스로가 말하지 않아도 울산전을 잘 치를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광주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한교원의 의견도 모라이스 감독의 생각과 같았다. 한교원은 “울산전은 중요하다. 울산과 우리의 경기는 승점 6점이라고들 하지 않나.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그러니 울산전은 모든 선수들이 더욱 더 집중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전북의 촉각이 울산전을 향했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2020시즌을 앞두고 이청용과 윤빛가람 같은 ‘대어’들을 하나둘씩 낚으며 우승에 대한 야망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전북은 그런 울산을 맞아 담담한 자세로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울산전에 임할 전북에 특별한 무언가는 없다. 그저 전북처럼, 전북답게, 전북이 늘 해왔듯, 그렇게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K리그1에서 ‘왕좌의 게임’에 가장 능한 팀답게 전북은 조용히 울산전을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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