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신설, ‘화수분 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미소 짓는 이유
- 출처:스포츠동아|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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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샛별들이 신설된 K리그2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2020시즌 K리그가 5월 8일 개막한다. 신예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동기부여 요소가 생겼다. 이번 시즌부터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이 신설됐다. 최근 K리그2에서 23세 이하 선수들의 활약이 늘고 있는 점과 젊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23세 이하의 한국 국적 선수, 해당 시즌 소속팀이 치른 K리그 경기의 절반 이상 출장, K리그 경기에 처음 출장한 해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선수 등의 요건은 기존 영플레이어상과 동일하다. 단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선수는 다른 조건을 충족할 경우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가능하나,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선수는 이후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불가하다.
그동안 구자철, 홍정호, 오반석 등 원석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시키고, 2016년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안현범)를 배출했던 제주는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초대 주인공까지 탄생시켜 화수분 축구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심산이다. 새로운 성공의 씨앗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K리그 U-22세 출전 규정을 충족시킬 서진수, 임덕근, 김현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태국 전지훈련뿐만 아니라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프로 2년차를 맞이하는 서진수는 제주 유스 출신 공격수 유망주다. 2018년 3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제42회 문체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득점왕(9골)을 차지하며 제주 U-18팀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울산학성중 재학시절까지 미드필더로 활약했을 만큼 발재간이 좋다. 지난해 7월 10일 서울전에서 도움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K리그 역사상 10대 선수가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서진수가 유일하다.
임덕근은 지난해 제주에 입단한 차세대 중앙 수비수다. 2018년 2월 제39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천안제일고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선수상을 차지했다. 뛰어난 축구 센스로 이미 고교 무대에서는 지능적인 수비수로 평가를 받았고 프로 2년차를 맞아 플레이에 더 자신감이 붙었다. 아직 K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권한진, 발렌티노스, 임동혁, 백동규 등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위축되지 않고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 기세는 김현우가 가장 좋다. 중앙대 출신 김현우는 올해 제주에 입단했다. 지난해 U리그에서 1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총 23득점을 기록했다. 단일시즌 20골은 9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김현우의 활약 속에 중앙대는 팀 역사상 첫 U리그 왕중왕전 정상에 섰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볼을 세워놓지 않고 항상 이동하면서 볼을 소유하는 능력과 공수 전환이 좋다. 지난 18일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사실상 A팀으로 선발 출전해 공수에 걸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들뿐만 아니라 제주에는 언제든 힘차게 치고 나갈 수 있는 신예 선수들이 많다. 2017년 U-18 챔피언십에서 시속 33.18km의 놀라운 스피드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스피드 레이서‘ 이동률, 제주 U-18 유스팀 출신으로 볼 소유 및 컨트롤 능력이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 백승우, 지난해 2019 태백국제축구대회 대학 대표로 선발되며 대학 무대 정상급 골키퍼임을 증명했던 호남대 출신 유연수 등 현재 제주의 스쿼드엔 누가 새로 등장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남기일 감독은 "제주에는 잠재력이 풍부한 신예 선수들이 많다. 조금만 가다듬으면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출전 기회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만이다. 동계 전지훈련과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U-22 출전 규정뿐만 아니라 새롭게 신설된 K리그2 영플레이어상까지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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